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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국·국제기구 참가 확정… ‘섬 의제’ 국제화
전라남도·여수시와 조직위는 도민보고회에서 프랑스·일본·그리스·필리핀·케냐·에콰도르·마다가스카르 등 25개국과 WHO·UNICEF 등 3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참가권은 유럽·아시아·아메리카·오세아니아·아프리카로 넓어졌고, 포르투갈·에스토니아, 베트남·동티모르, 팔라우·피지, 세네갈·모잠비크 등 섬 국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 동안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열린다. 참가국들은 각국의 섬 정책과 문화, 기술, 지속가능발전 사례를 전시·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생태 보전 같은 공동 의제를 놓고 협력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여수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입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협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섬 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참가국을 설득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까지 참여국·국제기구를 최종 확정하고, 국가별 전시 주제와 공동 포럼 의제를 확정해 ‘섬 의제의 국제 플랫폼’을 여수에서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 공정률 50%… 8개 전시관·랜드마크 준비 ‘가속’
개막 200여 일을 앞둔 현재 행사장 공정률은 50% 수준이다. 조직위는 오는 6월까지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 조성을 끝내고, 7월까지 주제관(랜드마크)을 포함한 8개 전시관 내부 콘텐츠 설치를 완료한 뒤 한 달간 시범운영으로 동선·교통·안전 대응을 점검해 본 행사에 들어간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전시의 중심축은 주제관이며, 섬해양생태관·섬미래관·섬문화관·섬놀이터·섬식당마켓관·섬공동관이 ‘섬의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이야기 흐름으로 잇는다. 박람회의 상징 조형물로 제시된 ‘루미아일(Lumi Isle)’은 빛과 디지털 미디어를 결합해 낮과 밤, 시간대별 연출을 바꾸고 미디어아트와 야간 공연을 묶어 체류시간과 재방문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주행사장 넘어 금오도·개도까지…‘섬으로 이동하는 박람회’
무대는 주행사장(돌산 진모지구)만이 아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금오도, 개도를 부행사장으로 묶어 ‘섬으로 이동하는 박람회’를 설계했다. 관람객이 섬을 건너며 전시·체험·휴식·미식을 이어가도록 동선을 분산하는 전략이다.
조직위는 시범운영 한 달 동안 시간대별 혼잡도와 이동 소요시간, 기상 악화 시 대체 동선, 응급의료·구조 체계까지 실제 상황처럼 점검해 현장 변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도민보고회에서도 다국어 안내와 모바일 예약·분산입장, 안전요원 확충과 해상교통 안전, 쓰레기·위생 관리 같은 운영 디테일이 관람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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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만 흥행 목표…교통·숙박·재원, 운영 완성도가 ‘성적표’
조직위가 내건 흥행 지표는 300만 명이며, 입장권 판매액은 지난 8일 기준 14억 원대를 기록했다. 서울시·부산시·남해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단체 판매, 제휴 할인, 관광상품 개발을 병행하며 관람 수요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해 오는 2월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여행사·언론인 대상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국제관광박람회 참여 경험도 살려 현지 홍보를 확대한다.
교통·관문 전략은 크루즈와 하늘길을 함께 쓴다. 박람회 기간 국제 크루즈 5개 선사가 10항차에 걸쳐 여수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여수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도 추진한다. 현장 운영에서는 ‘분산·연결’이 관건이다. 주차장 12곳(8172면) 확보, 주행사장~여수세계박람회장 해상 교통편(요트) 운항 검토, 셔틀 동선 정비가 거론되고, 숙박시설 1282개소(약 5만명 수용)·일반음식점 5100곳의 위생·서비스 점검도 병행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섬의 가치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리고 세계와 공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섬 박람회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로드맵대로 소홀함 없이 준비해 섬 박람회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고,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도 “남은 기간 콘텐츠 완성도를 더 높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행사로 만들겠다”고 했다.
재원도 숙제다. 총 사업비 676억 원 가운데 국비가 64억 원에 그쳐 지방비 비중이 크고, 수익사업 목표 120억 원을 채우려면 기업 후원·협찬·기부금과 입장권 판매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직위는 300만 명 관람객 유입과 700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가운데, 남은 200여 일의 성패는 ‘참가국 숫자’보다 관람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전·서비스·콘텐츠 완성도가 좌우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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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