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은 지난달 27일까지 참여 희망자 모집을 마감했으며, 이주민들의 초기 적응과 관계 형성부터 현장 멘토링을 통한 기술 및 경영 역량 강화, 마을 화합, 생생한 정착 홍보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을 완성했다. 일회성 예산 투입의 한계를 넘어 초기 적응부터 영농 역량 강화, 지역 교류까지 단계별 지원을 대폭 강화해 누구나 정착하기 좋은 농촌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동아리·멘토링 등 초기 적응 총력 지원
농촌 정착의 첫 단추는 영농 지식의 습득보다 사람과의 연결을 통한 탄탄한 관계 형성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화합 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은 귀농·귀촌인 5명 이상이 포함된 총 10명 이상의 자생적 모임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동아리 1팀당 최대 200만 원의 활동 보조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해 강사 초빙비와 각종 교육 재료비 등으로 활용하도록 규정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자발적인 소모임 활동을 장려하고 기존 지역 주민 간의 일상적인 소통과 교류를 촘촘하게 엮어낸다. 동아리 활동은 마을 자체 회의, 영농 공동 작업, 주민 경조사 등 전통적인 생활 네트워크에 이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동아리 활동 지원과 더불어 초기 영농 기술 확보를 위한 귀농닥터 교육 지원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이주 5년 이내의 초기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삼아, 농업 노하우를 축적한 지역 우수 선도농가와 1대1 현장 실습을 진행하는 고밀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올해 총 4개 팀을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해 맞춤형 실습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며, 작물 재배 기술 전수를 뛰어넘어 품질 관리, 농업 경영 및 마케팅 전략, 실전 창업 노하우까지 깊이 있게 체득하도록 설계됐다. 귀농 초기 부족한 판로 개척과 고객 관리 등 핵심적인 경영 능력을 선도농가의 실제 작업 방식을 통해 배우게 함으로써, 실패 비용을 줄이고 자립 시점을 크게 앞당길 방침이다.
■ 밥상 나누며 화합하고 정착기 알린다
마을 공동체에 온전히 뿌리내리기 위한 심리적 융화 과정인 집들이 지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귀농·귀촌인 집들이 지원사업은 지난 2023년 1월 1일 이후 군으로 전입해 아직 이주 만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초기 세대를 집중 타깃으로 삼고, 세대당 최대 40만 원의 행사 비용을 보조한다. 낯선 지역으로 이주한 귀농 가구는 알지 못하는 이웃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에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군은 이주민의 거주지로 기존 주민들을 직접 초청해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나누는 집들이 행사가 첫 만남의 심리적 장벽을 대폭 낮춰 지역 공동체 내에 굳건한 상호 신뢰를 빠르게 구축하는 결정적인 윤활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공적인 정착 경험의 대외적 확산을 위한 동네작가 선발 사업도 이번 패키지의 핵심 축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총괄 운영하는 통합플랫폼인 ‘그린대로’ 내의 곡성군 전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인 10명을 공식 작가로 정식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이들은 월 최대 4건, 건당 3만 원의 책정된 원고료를 받으며 본인이 직접 겪은 생생한 농촌 일상, 난관을 극복한 정착 실제 사례, 거주 마을 소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한다. 이 사업은 일방적인 지자체 홍보 차원을 넘어, 귀농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에게 현실적인 현장 정보를 제공하고 정착의 성공 및 실패 요인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현장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 주거 시설 개선과 영농 기반 자립 돕는다
이번 4개 통합 패키지 사업은 예산 소진용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군이 추진해 온 정착 지원 정책들과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입체적인 구조로 설계됐다. 군은 앞서 지난 1월 귀농·귀촌 분야 자체 군비 지원사업 접수를 선제적으로 시작하며 주거 환경 개선과 영농 기반 시설 조성을 동시에 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주택수리비 지원 사업은 가구당 최대 500만 원 한도 내에서 노후 주택 리모델링과 보일러 전면 교체 등을 폭넓게 돕는다. 또한 신규 농업 인력 육성 지원 사업은 만 65세 미만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200만 원 범위 내에서 보조 50%와 자부담 50% 매칭 조건으로 시설하우스 건립 등 핵심적인 영농 기반 조성을 적극 뒷받침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정책망은 실제 인구 유입 지표의 고무적인 성과로 직결되고 있다. 군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1000명의 도시민이 곡성군으로 새롭게 전입했으며, 이들 중 약 80%가 연어의 회귀처럼 자신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유턴 귀향인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이 실제 이주 전 지역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6개월 단위의 임시 거주 시설 '귀농인의 집'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전남에서 3개월 살아보기' 등 체류 체험형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이 같은 체험 현장 프로그램에 총 35명의 외부인이 참여했고, 그중 8명이 영구적으로 최종 정착하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완전한 지원 생태계를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강병석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