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민 “화순 에어돔 건립”⋯ 스포츠·관광 거점 승부수

정치
윤영민 “화순 에어돔 건립”⋯ 스포츠·관광 거점 승부수
하니움 한계 넘는 수익형 구상
전지훈련·공연 유치 동시 노려
골목상권 살릴 집객시설 제시
  • 입력 : 2026. 03.13(금) 10:35
  • 정원채 기자
에어돔 외부,내부 가상 이미지[사진=윤영민]
6·3 지방선거 화순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영민 전 화순군의회 부의장이 ‘화순 에어돔’ 건립 공약을 내걸고 스포츠·문화관광 중심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하니움체육관의 공간적 한계를 넘어 전국 단위 대회와 공연, 전시, 전지훈련을 끌어와 지역경제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윤 전 부의장은 13일 “화순 에어돔을 전국 단위 관광객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다목적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활체육 중심 시설인 기존 하니움체육관과 달리, 에어돔은 수익 창출까지 겨냥한 복합 시설로 운영해 화순의 성장 동력을 새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에어돔은 내부를 공기압으로 유지하는 막구조물 형태의 대형 시설이다. 내부에 기둥이나 벽체가 적어 넓은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일반 콘크리트 건축물보다 공사비를 줄이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폭염과 폭우, 미세먼지 같은 기상 변수에도 영향을 덜 받아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윤 전 부의장은 이를 바탕으로 ‘연중 운영’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두 축으로 제시했다. 평일에는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동·하계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주말과 성수기에는 K-팝 공연과 대형 전시, 각종 축제 행사장으로 활용해 시설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외부 방문객의 소비를 숙박·음식·유통 등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집객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윤 전 부의장은 화순의 입지 경쟁력에도 주목했다. 광주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시대의 배후 거점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가 도심형 비즈니스와 행정 기능에 무게를 둔다면, 화순은 대형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스포츠와 체험형 문화행사를 흡수해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에어돔은 단순한 체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화순의 도시 이미지를 바꾸는 상징 시설로 제시됐다. 반려동물 행사, 실내 캠핑, e스포츠 대회, 대형 페스티벌 등 기존 공공체육관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콘텐츠까지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계절과 날씨에 흔들리지 않는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 지역이 자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행사 폭도 넓어진다는 판단이다.

윤 전 부의장은 “에어돔 건립은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사람과 자본을 화순으로 끌어들이는 미래 투자”라며 “기존 인프라와 새 시설을 함께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화순을 역동적인 스포츠·문화 도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체육시설 하나를 더 짓는 수준을 넘어, 화순의 외연을 넓힐 집객형 시설을 앞세워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실제 추진 단계에서는 재원 조달 방안과 운영 수지, 기존 시설과의 역할 분담, 교통·숙박 등 연계 인프라 확충이 함께 검증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 다만 선거전 초반부터 화순의 미래 먹거리를 겨냥한 굵직한 개발 의제를 던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