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위기 외국인 노동자 공공쉼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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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위기 외국인 노동자 공공쉼터 만든다
여수시·영암군 선정, 동·서부권 보호 거점 구축
오는 5월부터 숙식·상담·의료 등 맞춤 지원
  • 입력 : 2026. 03.20(금) 09:12
  • 정희영
영암군 외국인 노동자 쉼터
전라남도가 인권침해와 실직, 사업장 변경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공쉼터 운영에 나선다.

전라남도는 여수시와 영암군을 ‘외국인 노동자 쉼터’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오늘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쉼터는 인권침해와 실직, 사업장 변경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라남도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시군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

그동안 전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위기 상황에 놓이면 민간단체 지원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라남도와 시군, 민간단체가 함께 직접 보호와 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거주하는 동부권과 서부권 거점인 여수시와 영암군이 선정됐다. 두 시군은 공모를 통해 쉼터 운영 민간기관을 정한 뒤 시설 환경 개선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쉼터는 10명 이상 수용 규모로 운영된다. 전담관리 인력 1명 이상이 상주하고 보건·위생과 안전, 재해 예방 기준을 갖춘 시설에서 운영한다. 입소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최대 90일 동안 숙식과 생활정보 제공은 물론 법률·노무 상담, 한국어 교육, 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도 함께 제공한다.

전라남도는 쉼터 운영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면서 재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 안정이 산업현장 인력 유지와 지역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남도 윤연화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위기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는 공공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주민 10만 명 시대에 걸맞게 외국인도 정책 대상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