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신정훈 단일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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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신정훈 단일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판 요동
광주·전남 표심 결집 시험대
여론조사 승자, 본경선 직행
  • 입력 : 2026. 03.27(금) 17:27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후보와 신정훈 후보가 27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 나선 강기정 후보와 신정훈 후보가 27일 전격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본경선에 앞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정하고, 승자가 민주당 경선의 새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5인 경쟁 구도였던 경선판은 이번 합의로 단숨에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양측은 이날 전남 목포시 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정책배심원 토론회를 마친 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회동해 단일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방식은 여론조사다. 각 캠프가 각각 조사 업체를 선정해 28일부터 29일까지 안심번호 기반 자동응답방식(ARS) 조사를 벌이고, 두 조사 결과를 합산해 평균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하기로 했다. 조사 표본은 업체별로 광주 800명, 전남 800명 등 총 1600명이다. 결과는 30일께 공개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상호 비방은 자제하되, 지지층 확장을 위한 선거운동은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쟁은 하되, 소모전은 피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단일화를 둘러싼 논의가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본경선 전 후보를 하나로 묶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경선의 중심축도 정책 대결만이 아니라 세력 재편과 표 결집의 문제로 빠르게 옮겨가게 됐다.

강 후보는 회동 직후 “최종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김대중 정신을 잇고 통합특별시의 통합정신을 살리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신 후보도 “이번 통합은 기쁜 선택이라기보다 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 각자의 장점과 가치를 살려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양측 모두 단일화를 단순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추진의 상징적 결단으로 부각하는 데 힘을 실은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 단일화가 경선판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런 구조에서 광주 기반의 강 후보와 전남 중부권 기반의 신 후보가 결합하면 조직과 인지도, 지역 기반을 동시에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다자 구도에서 결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합종연횡이 거론돼 왔지만, 이번 합의로 그 흐름이 한층 앞당겨졌다는 평가다.

특히 경선은 ‘2강 2중 1약’으로 분류되던 기존 판세에서 벗어나, 사실상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단일 후보가 어느 정도의 결집력을 실제 표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본경선은 물론 결선 구도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른 후보 진영 역시 단일화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후보 간 추가 연대, 세 불리기, 권역별 표심 공략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남은 일정도 숨 가쁘다. 27일 서부권 정책배심원 토론을 시작으로 28일 동부권, 29일 광주권 토론이 이어진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5인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단일화가 성사된 지금, 이번 경선의 초점은 누가 살아남느냐를 넘어 누가 통합특별시 경쟁의 주도권을 쥐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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