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주철현 단일화 가시화⋯ 與 경선 3파전 재편 조짐

정치
민형배·주철현 단일화 가시화⋯ 與 경선 3파전 재편 조짐
본경선 전 결단론 부상
연대 방식 따라 판세 요동
  • 입력 : 2026. 03.31(화) 12:50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 민형배(왼쪽)·주철현.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또 한 번 중대 변곡점을 맞고 있다. 민형배·주철현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선 구도가 다시 짜일 조짐이다. 전날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의 단일화에 이어 이른바 ‘민-주 단일화’까지 성사되면, 이번 경선은 사실상 3자 경쟁으로 압축된다. 막판 합종연횡이 본경선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민형배 후보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철현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방식과 시기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지만 실무진 차원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경선 전에 단일화를 성사시키려면 늦어도 다음 날 오전까지는 결론이 나야 한다고 했다. 시간상 여론조사를 거치는 방식은 쉽지 않다는 점도 내비쳤다.

주철현 후보도 단일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주 후보는 전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경선이 끝나면 단일화를 할 수 없다”며 조만간 결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후보 발언을 종합하면, 이번 단일화는 여론조사보다 한 후보가 사퇴와 지지 선언을 결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민 후보는 이번 단일화가 단순한 후보 합산이 아니라 정책과 가치의 결합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가 정책연대를 선언한 만큼, 이번 단일화 역시 정책연대·가치연대의 연장선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광주에서는 민형배, 전남에서는 주철현이 오랫동안 함께해왔다”며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전환기에 전남·광주 성장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결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절차를 밟을 시간도 부족하고, 지지율 격차와 현실성까지 감안하면 결단형 단일화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단일화의 성패는 누가 먼저 정치적 결심을 하느냐에 달렸다는 해석이다.

민형배·주철현 단일화가 현실화하면 민주당 전남광주시장 경선은 신정훈 단일후보, 민형배·주철현 연대, 김영록 후보의 3축 경쟁으로 재편된다. 신 후보는 강기정 후보와의 결합으로 광주 기반에 전남 중부권을 더한 구도를 만들었고, 민·주 연대는 광주와 전남 동부권을 잇는 축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병훈 전 후보를 영입한 김영록 후보는 전남 서부권 기반에 광주 교두보를 더하며 세 확장에 나선 상태다.

이렇게 되면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지역 기반과 정치 연대, 확장성 경쟁이 한꺼번에 맞물리는 구도로 바뀐다. 결선 진출자 윤곽이 드러난 뒤 탈락 후보들의 추가 지지 선언이나 연대 여부도 승부를 가를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본경선 직전까지 이어질 단일화와 세력 재편이 민주당 전남광주시장 경선의 마지막 흐름을 흔들고 있다.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