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정중동 기획전⋯전통미 현대적으로 풀다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정중동 기획전⋯전통미 현대적으로 풀다
오는 25일까지 한국화·천연염색 등 50여 점 전시
4개 장르 융합, 고요 속 움직임의 미학 조명
  • 입력 : 2026. 04.01(수) 09:39
  • 정희영
‘한국의 美–정중동(靜中動)’ 기획전 포스터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이 한국 전통예술에 깃든 ‘고요 속 움직임’의 미학을 조명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은 지난 31일 기획전시실에서 ‘한국의 美–정중동(靜中動)’ 기획전을 열고 오는 25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요 속의 움직임’을 뜻하는 정중동의 미학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조형예술과 생활예술에 담긴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절제와 여백, 호흡과 순환을 중시하는 한국적 미감의 본질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한국화와 윤회도자화, 천연염색, 낙죽목공예 등 4개 장르로 구성됐다. ‘정(靜)–중(中)–동(動)’의 흐름에 따라 자연과 사유, 색과 물성, 순환의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공간 연출을 선보인다. 박물관 측은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정적인 형식 안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과 리듬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화의 은산 강금복, 윤회도자화 작가 다음, 천연염색 섬유 분야 채정 최희영, 낙죽목공예 운담 최명철 등 4명이다. 각기 다른 장르를 통해 자연과 인간, 물성과 정신이 어우러진 한국 예술의 깊이를 풀어낸다.

특히 천연염색 작품은 자연에서 얻은 색이 천에 스며드는 과정을 통해 생명의 흐름을 드러내고, 낙죽목공예는 불과 나무가 어우러진 조형미로 한국적 미감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임경렬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예술이 지닌 고요한 아름다움 속 생명력과 움직임을 조명하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한국 미학의 가치와 깊이를 새롭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가화문화콘텐츠연구소 전은진 대표는 ‘정중동은 멈춤이 아닌 내면의 흐름과 호흡을 의미한다’며 ‘관람객들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