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민형배-김영록 양강 충돌

정치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민형배-김영록 양강 충돌
광주·전남 대표 구도 선명
탈락 후보 표심 향배 주목
인물·정책 대결 본격 점화
  • 입력 : 2026. 04.06(월) 08:40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결설 진출한 민형배(왼쪽)과 김영록.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의 결선 대결로 압축됐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는 결선으로 넘어갔고, 판세는 사실상 ‘광주 대표 후보 대 전남 대표 후보’의 정면 승부로 재편됐다. 신정훈 후보를 비롯한 탈락·사퇴 후보들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결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5일 발표된 본경선 결과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민 후보는 주철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판으로 광주와 전남 동부권을 잇는 지지 기반을 다지며 결선행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전남 서부권 기반을 축으로 광주권 확장 흐름을 만들며 맞상대로 올라섰다.

이번 결선은 단순한 지역 대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양측이 각각 지역 대표성을 내세우는 가운데, 인물 경쟁과 정책 대결, 연대 재편까지 한꺼번에 맞물리며 표심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양 후보 모두 기존 지지층 결집은 물론 탈락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구도다.

특히 신정훈 후보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신 후보는 본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향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던 만큼 결선 국면에서 어느 쪽에 힘을 실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신 후보가 특정 후보를 분명히 돕지 않을 경우 지지층이 한 방향으로 쏠리기보다 민형배·김영록 두 후보로 분산 이동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민 후보는 결선 진출 입장문에서 신 후보의 문제의식과 비전, 제안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결선 국면에서 확장성과 통합 이미지를 함께 노린 메시지로 읽힌다. 김 후보도 본경선 전부터 신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며 지지세 흡수에 공을 들여왔다. 결선이 시작되자마자 양측 모두 연대 경쟁에 들어간 셈이다.

다만 연대 효과가 실제 표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형성된 당심과 민심의 큰 흐름을 단기간에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 중앙당이 후보별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두 결선 후보가 어떤 격차 속에 올라왔는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양측 모두 우세를 단정하기보다 각자 유리한 해석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결선은 본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권리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구조다. 다자 구도였던 본경선과 달리 양자 대결로 좁혀지면서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메시지, 정책 선명성은 더 또렷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민형배 후보는 광주와 전남 동부권을 잇는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세 결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인물론’과 정책 차별화를 내세워 지지층 결속과 외연 확장을 함께 노릴 가능성이 크다. 김영록 후보는 전남 서부권 기반을 더 단단히 하면서 광주권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 전남지사로서의 경험과 성과를 앞세워 ‘검증된 행정형 통합시장’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결선은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라 연대 재편과 인물 경쟁, 정책 경쟁이 동시에 작동하는 승부”라며 “탈락·사퇴 후보 지지층과 부동층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가 결과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결선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진행된다.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