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신선란 첫 도입⋯정부, 224만 개 항공 수입

사회
태국산 신선란 첫 도입⋯정부, 224만 개 항공 수입
미국 편중 수입구조 분산 나서
중소형마트 공급 늘려 가격 안정
  • 입력 : 2026. 04.08(수) 09:11
  • 정희영
태국산 신선란 샘플 물량 난각 사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봄철 계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부 최초로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 주로 의존해 온 기존 수입 구조를 완화하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국제 분쟁 등 돌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계란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 방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달 본격 수입에 앞서 샘플 물량을 시범 도입해 태국산 계란의 안전성과 품질을 점검했고, 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을 충족한 물량만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태국산 계란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는 특란 크기에 해당하는 갈색란이다. 태국 축산개발부가 검증한 A등급 NO.2 L사이즈로, 개당 무게는 60g 이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계란 224만 개를 전량 항공편으로 나눠 수입할 계획이다. 국내에 도착한 계란은 수입 검역과 식품 검사를 거친 뒤 소독과 선별, 난각 표시 절차를 마치고 시중에 공급된다. 또 보관과 운송 전 과정에 냉장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단계별 위생 관리를 강화해 안전성과 신선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공급 방식에도 변화를 뒀다. 지금까지 미국산 계란이 대형 유통업체와 식자재업체 중심으로 공급됐다면, 이번 태국산 신선란은 중소형마트 판매 비중을 높여 소비자 접근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소비자는 시중 국산 계란 가격의 약 70% 수준에 전국 단위 집앞 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는 ‘이번 태국산 신선란 수입은 계란 수입국을 새롭게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 방역 상황과 전쟁 등 대외 여건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계란 공급망을 구축해 수급 안정과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영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