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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전라병영성의 역사와 호국 의미를 쉽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온몸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축제장 전체를 하나의 역사 놀이터처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축제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공간은 성 안의 연희당이다. 연희당은 조선시대 성내 휴식처이자 연회 공간으로 쓰였던 곳으로 전라병영성 복원정비사업을 거쳐 새 모습을 갖췄다. 성 안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기대를 모은다. 축제 기간 연희당에서는 차 시음회와 즉석 사진 인화, 스탬프존, 보물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8일 오후 열리는 병영성 입성식 퍼레이드다. 병마절도사가 말을 타고 입성하고 취타대와 기수 행렬이 뒤따르며 전라병영성 일대를 가로지른다. 조선시대 병영의 위용을 현장에서 되살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퍼레이드 뒤에는 전통 타악 공연과 트로트 가수 이소나, 허찬미 등이 참여하는 개막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토요일에는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조선을 만난 시간’ 공연과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병영 역사 이야기’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어린이 공연 ‘캐리와 친구들’ 싱어롱쇼와 풍물놀이 한마당이 마련돼 세대별 관람 수요를 두루 겨냥했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은 한층 넓어졌다. 활쏘기 리그와 페인트탄 서바이벌 게임, 마상무예 공연과 체험 등은 다른 지역 축제에서 쉽게 보기 힘든 콘텐츠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미션형 프로그램 ‘병영성 게임 시즌2’도 다시 운영된다. 전라병영성 일대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고 과제를 수행하는 ‘전라병영성 한바퀴’ 프로그램도 마련돼 걷기와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해설을 듣는 ‘성곽 밟기’와 직접 성을 쌓아보는 ‘성곽 쌓기’, 조선시대 의복 체험은 역사 현장을 더 가까이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통 공예 만들기와 무기 제작 체험, 떡메치기, 군번줄 만들기 등 손으로 직접 참여하는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련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명예 군인증 발급’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축제장에는 현대 무기도 전시되며 밀리터리 타투 체험과 RC카 레이싱도 함께 운영된다. 역사와 군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내 세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먹거리와 장터도 축제의 또 다른 축이다. 병영 주막과 향시에서는 지역 음식과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고 플리마켓 형태의 ‘노을장’도 함께 열린다. 강진에서 만든 하멜촌맥주와 하멜촌커피 판매 부스도 운영돼 지역 상품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축제장 체류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짜인 구성이다.
강진군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전라병영성축제는 역사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가족과 친구가 함께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