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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성과와 조직 더 앞세워
김한종 후보의 강점은 단순한 현직 프리미엄에 그치지 않는다. 김 후보는 데이터센터 유치, 장성 인구 증가 흐름, 정주 여건 개선, 관광·치유 분야 확대 등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3선 전남도의원과 전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치 이력, 지역 조직력, 군정 연속성이 결합돼 결선 국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카드로 읽힌다. 최근에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연 22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걸며 생활 밀착형 메시지까지 보강했다. 낯선 비전 경쟁보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누가 더 빠르게 연결하고 실현할 수 있느냐를 보는 유권자들에겐 이런 이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행정 경험과 예산 확보 능력, 조직 운영의 익숙함은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요소다.
여론 흐름도 김한종에게 아주 불리하진 않았다. 케이저널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3월 19~20일 장성군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김한종 28.2%, 유성수 25.8%, 박노원 23.0%, 소영호 20.3%였다. 같은 조사에서 전체 장성군수 적합도 역시 김한종 30.1%, 유성수 23.3%, 박노원 21.8%, 소영호 20.0%, 김왕근 2.9%로 집계됐다. 또 케이저널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3월 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체 적합도는 김한종 26.9%, 유성수 24.1%, 소영호 22.4%, 박노원 19.9%, 김왕근 4.7% 순이었다. 조사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졌지만, 김한종이 선두권 중심에서 크게 밀려난 흐름은 아니었다. 다만 3월 28~29일 빅히트뉴스 의뢰 한국정책연구원 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적합도가 김한종 27.0%, 박노원 27.0%, 유성수 23.2%, 소영호 20.4%로 나타나 막판까지 혼전이 이어졌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소영호, 변화론으로 막판 추격
소영호 후보의 경쟁력도 분명하다. 광주CBS 노컷뉴스는 소 후보를 전남도 전략산업국장과 목포부시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로 소개했고, 실제로 소 후보는 반도체 클러스터 장성 유치, 군내버스 완전 공영화, 황룡강·축령산·백양사·장성호를 잇는 문화관광특구 조성 등을 내세워 정책 설계와 집행 능력을 강조해 왔다. 여기에 지난 5일에는 전 군민 1인당 60만 원 민생안정지원금과 장성형 기본소득 도입 구상을 공식 발표하며 민생 이슈를 전면에 세웠다. 정치 구호보다 행정 실행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소영호의 전략은 장성의 변화 요구를 파고드는 카드로 읽힌다.
다만 변화 요구가 곧바로 소영호 우세로 직결된다고 보긴 어렵다. JTV가 지난 3월 27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폭로닷컴 의뢰로 모노리서치가 3월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서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64.2%로 나타났다. 교체 정서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교체 여론과 후보 선택은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 선택 국면에선 누가 더 바로 일할 수 있는지, 누가 더 큰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 누가 본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함께 따져 묻게 된다. 지금 장성 결선이 보여주는 것도 바로 그 지점이다. 변화론의 공간은 넓지만, 그 표를 실제 결집으로 묶어내는 데선 김한종의 경험과 조직력이 여전히 더 단단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본선 경쟁력 결국 여기서 갈린다
결선 뒤 본선 구도에선 조국혁신당 김왕근 후보가 가장 뚜렷한 변수다. 김왕근 후보는 BRT 도입을 통한 광주 접근성 개선과 24시간 응급의료·스마트 돌봄 구축 등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조사에선 김왕근이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고, 장성 선거를 다룬 주요 보도들도 민주당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구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본선 경쟁력은 민주당 후보가 누구냐의 문제로 다시 좁혀진다. 이 대목에선 군정 성과, 현직 프리미엄, 조직 결속력을 함께 가진 김한종이 조금 더 유리한 카드로 읽힌다. 반대로 소영호가 결선에서 승리할 경우엔 변화 이미지가 강점이 되겠지만, 결선 뒤 당내 표와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묶어 세우느냐가 별도 과제가 될 수 있다. 본선으로 시야를 넓히면 결국 경선 승자가 얼마나 빠르게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느냐도 승부처가 된다. 그만큼 결선 후유증 봉합도 중요하다.
장성 결선의 핵심은 친소 대결이나 당내 세력전이 아니다. 누가 더 본선에 강하고 누가 더 군민의 생활 문제를 실제 행정으로 풀 수 있느냐를 가리는 데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종합하면 김한종이 조금 더 앞선다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현역 프리미엄이 직함의 무게에 머문 것이 아니라 성과의 기억과 조직의 결속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표는 결국 생활의 체감에서 움직인다. 경선은 당심이 흔들 수 있어도, 본선의 최종 기준은 결국 군민의 삶이다. 장성 선거도 끝내 그 오래된 원칙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당심이 민심을 대신할 수는 없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