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추경서 민생예산 2856억 확보…농기계 유류비 지원까지 넓혀

경제
전남도, 추경서 민생예산 2856억 확보…농기계 유류비 지원까지 넓혀
고유가 대응 예산 대폭 늘어
행정통합 현안은 반영 안 돼
  • 입력 : 2026. 04.13(월) 10:15
  • 정원채 기자
진성준 예결위원장 면담[사진=전라남도]
전라남도가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고유가 대응과 민생 안정을 위한 국비 2856억 원을 확보했다.

당초 정부안보다 지원 폭을 넓혀 농기계 유류비까지 반영한 점은 성과로 평가되지만, 전남·광주 행정통합 준비 비용 등 지역 핵심 현안은 이번 추경에 담기지 못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총 26조2000억 원 규모의 2026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은 고유가 부담 완화와 국민 생활 안정에 초점을 맞춰 편성됐다.

전남도가 확보한 주요 예산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2431억 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어업인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153억 원, 연안화물선 유류비 보조 67억 원, 지역산업 위기대응 35억 원, 시설농가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19억 원, 무기질비료 가격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 22억 원, 농기계 3종 면세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79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농기계 유류비 지원 확대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남도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애초 정부안에는 시설농가 유류비 지원 등 546억 원만 담겼지만, 전남도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경운기 등 농기계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적극 건의했다. 그 결과 농기계 유류비 지원과 농어민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 약 2000억 원이 추가 반영됐다.

반면 전남·광주 행정통합 준비 비용 등 지역 현안은 끝내 추경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지역 맞춤형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했지만, 이번 추경이 중동 전쟁에 따른 직접 피해 지원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별도 반영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광주시와 협력해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고, 부족한 재원은 예비비 등 다른 방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민생예산은 신속히 집행해 도민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고유가와 민생 위기 대응 측면에서 의미가 크지만 지역 현안까지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반영된 사업을 서둘러 집행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