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캠프, ‘김영록 지지문자 명의도용’ 경찰 고발

정치
민형배 캠프, ‘김영록 지지문자 명의도용’ 경찰 고발
선관위 신고 이어 수사기관까지 대응 확대
김영록 측 “동의 없는 문자 발송 없었다”
  • 입력 : 2026. 04.13(월) 17:05
  • 정원채 기자
고발장 접수[사진=민형배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김영록 지지문자 명의도용’ 논란이 경찰 고발로 번졌다. 민형배 후보 측 민심캠프는 오늘 관련 사건 고발장을 광주지방경찰청에 접수하고, 발송 주체와 개인정보 유출 경로 규명을 촉구했다.

민심캠프는 이날 “특정 시민 명의가 무단 도용돼 김영록 후보 지지 문자가 대량 발송됐고, 이후 해명 문자까지 같은 명의로 반복 발송된 정황이 확인됐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전날 민주당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신고에 이어 경찰 고발까지 진행하면서 사안을 선거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캠프에 따르면 논란은 결선투표 첫날인 지난 12일 광주시민 A씨 명의로 김영록 후보 지지 문자가 지인들에게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소셜미디어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에는 해명 문자까지 A씨 명의로 다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심캠프는 이를 근거로 단순 착오가 아니라 반복적 명의도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고발장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목적 외 이용·제공,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해와 비밀 도용 등 위반 소지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심캠프는 “수사를 통해 문자 발송 주체와 조직적 개입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영록 후보 캠프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에 “지지문자 발송에는 당사자 동의 절차가 필요해 무단 발송은 불가능하다”며 “당사자 동의 없이 단 한 건도 지지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선 막판 불법 문자 의혹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면서, 실제 명의도용 여부와 발송 경로를 가릴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원채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