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어린이 해설사⋯광주국가유산야행 다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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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어린이 해설사⋯광주국가유산야행 다시 나선다
배움 넘어 현장 해설로 이어진 살아있는 교육
원도심 국가유산 어린이 시선으로 다시 풀어내
  • 입력 : 2026. 04.15(수) 11:40
  • 성지용 기자
광주국가유산야행 어린이 해설사
광주 동구가 키운 어린이 국가유산해설사들이 이달 24일과 25일 열리는 ‘2026 광주국가유산야행’에서 다시 관람객 앞에 선다. 교육으로 익힌 지역 문화유산 지식을 실제 해설 현장으로 잇는 방식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어린이들이 원도심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동구만의 현장형 역사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동구에 따르면 이번 야행에는 2024년과 2025년 ‘어린이 국가유산해설사 양성교육’을 수료한 어린이 해설사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광주 원도심의 국가유산을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할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 야행에서도 해설에 나섰던 어린이 해설사들은 올해 한층 다듬어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기 위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 국가유산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은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운영돼 왔다. 동구는 2024년과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두 달간 교육과정을 진행했다. 국가유산을 어렵고 딱딱한 대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연극놀이를 활용한 역사 체험과 물체 중심 학습 방식의 유물 해석 등을 접목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모둠활동과 초등 사회 교과 연계 방식까지 더해지면서 학생들의 참여도와 몰입도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 체험 수업에 그치지 않고 매년 4월 열리는 광주국가유산야행 현장에서 실제 해설 활동으로 연결되면서, 배움과 실천이 맞물리는 살아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올해도 해설사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 참여자인 무등중 1학년 최현 학생은 근대건축유산 관련 해설 대본을 직접 작성하며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최현 학생은 ‘작년과 재작년 어린이 해설사 활동을 하며 큰 보람을 느껴 중학생이 된 지금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준비 과정이 다소 부담되기도 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즐겁고 해설 후 박수를 받을 때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공부로 바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동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지역 문화유산을 더 가까이에서 배우고 직접 설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어린이 국가유산해설사 프로그램은 지역 국가유산을 배우고 직접 해설까지 진행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린이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설 프로그램은 ‘어린이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행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오는 24일 2회, 25일 2회 운영되며 재명석등과 광주읍성 이야기, 옛 전남도청 구본관과 회의실 등 원도심 근대건축유산의 의미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5·18민주광장과 광주읍성유허, 빛의 읍성,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2026 광주국가유산야행 ‘세 개의 시간’을 연다. 행사 기간 체험과 공연, 전시 등 30여 개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