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민주당 본선행…영광군수 선거 ‘우세론’ 더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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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일, 민주당 본선행…영광군수 선거 ‘우세론’ 더 굳혔다
민주 결선 승리로 현직 프리미엄·조직력 동시 확보
에너지 공약 선점하며 다자 대결 주도권 먼저 쥐어
야권·무소속 분산 구도 속 본선 우세 흐름 더 선명
  • 입력 : 2026. 04.21(화) 17:00
  • 서은선 기자
왼쪽부터 무소속 김한균 후보, 무소속 오기원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 (가나다 순.) [사진=각 후보자 측]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가 당내 결선을 넘어 6·3 영광군수 선거 본선에 올랐다. 현직 프리미엄에 민주당 공천, 에너지 산업을 축으로 한 성장 공약, 다자 구도에서 확인된 경쟁력까지 더해지며 지역 정가에선 장 후보 우세론이 한층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선은 조국혁신당 정원식,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김한균·오기원 후보가 맞서는 5파전이지만, 선거 초반 흐름은 장 후보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경선 승리 직후부터 지역 정가에선 ‘우세론이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선 통과로 본선 구도 정리

민주당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새벽 도당 유튜브를 통해 영광군수 결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4~15일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군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 국민참여경선에서 장 후보가 김혜영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6·3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 무소속 김한균·오기원 후보가 맞붙는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경선이 최대 고비였는데 그 문턱을 넘으면서 장 후보가 가장 큰 산을 먼저 넘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0·16 재선거 승리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는 점도 장 후보에게 유리한 자산이다.

수치가 말해주는 장세일 우세

장 후보 우세론은 이미 수치로 드러난 바 있다. YT신문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2월 2~4일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802명을 조사(95% 신뢰수준 ±3.5%p)한 결과, 군수 후보 적합도에서 장 후보는 30.8%를 기록해 장기소 12.2%, 김혜영 12.1%, 김한균 11.7%, 이석하 11.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적합도도 장 후보가 32.0%로 앞섰고, 당선 가능성은 34.5%였다. 이석하·정원식을 상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장 후보 44.2%, 이석하 21.6%, 정원식 9.2%로 격차가 컸다.

또 영광뉴스·뉴퍼블릭·뉴팩트라인·뉴데이앤포커스 공동 의뢰로 모노리서치가 3월 1~2일 영광군민 500명을 조사(95% 신뢰수준 ±4.4%p)한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도 장 후보는 32.8%로 김혜영 15.4%, 김한균 11.8%, 장기소 11.0%를 앞섰다. 앞서 영광21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2025년 12월 26~27일 영광군민 700명을 조사(95% 신뢰수준 ±3.7%p)한 결과에서도 장 후보는 34.9%로 선두였다. 한 번 반짝한 흐름이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올봄까지 선두가 이어진 셈이다.

왜 영광 민심은 다시 장세일을 보나

영광 선거의 핵심 의제는 뚜렷하다. 한빛원전과 해상풍력, RE100 산업단지, 법성포 굴비 산업, 백수해안 관광벨트, 내륙 농업권 살리기다. 홍농읍 원전 민심, 법성·낙월권 수산업, 백수읍 관광, 영광읍과 군남·대마·묘량의 농업 의제가 동시에 움직이는 지역이라 단순 인물 경쟁만으론 승부가 나지 않는다. 장 후보는 이 가운데 에너지 의제를 가장 먼저, 가장 굵게 선점했다. 그는 해상풍력 지원항만, RE100 산업단지, 청정수소 특화단지 조성 등 에너지 산업을 영광의 장기 성장축으로 제시했고, 재생에너지 수익을 군민과 나누는 ‘영광형 기본소득’, 복지 사각지대 해소, 청년 주거와 돌봄, 체류형 관광 확대를 핵심 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재선거 때 약속했던 전 군민 100만 원 지급을 이행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밀어붙인 점도 군정 추진력을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 백수해안 노을관광지와 불갑사 관광지 확장, 교통망 확충, 농산물 가공·유통시설 확대까지 지역 경제와 생활 의제를 함께 묶어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영광군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최우수 등급(SA)을 받은 점도 이런 ‘성과 서사’를 뒷받침한다.

추격 세력은 뚜렷하지만 표는 갈린다

도전자들의 색깔도 선명하다. 이석하 후보는 원전·재생에너지 이익의 군민 직접 환원, 농어민 기본소득, 공공일자리 확대를 내걸고 있고, 정원식 후보는 군정 투명성 강화와 주민참여예산 확대, 평화·역사 교육벨트 조성을 전면에 세웠다. 김한균 후보는 생활 민원 해결과 예산 감시 역량을, 오기원 후보는 군수 월급 전액 환원과 재생에너지 수익 군민 배분을 강조한다. 쟁점은 비슷하지만 표의 결집력은 약하다. 이석하 후보는 지난 재선거 30%대 득표를 바탕으로 가장 강한 대항마로 꼽히지만, 정원식 후보와 두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한 이번 판에선 장 후보를 견제할 표심이 더 잘게 나뉠 가능성이 크다. 장 후보에게 불리한 정서가 한곳으로 모이지 못하는 점이 본선 판세에선 결정적 변수다.

남은 변수보다 더 큰 우세 흐름

물론 선거는 끝까지 봐야 한다. 생활물가, 농어가 소득, 에너지 수익 배분 방식, 현직 피로감 같은 변수는 막판 흔들림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장 후보는 41.08%로 당선됐지만, 이석하 30.72%, 조국혁신당 장현 26.56%로 비민주당 진영도 적지 않은 확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그 표심이 이석하·정원식·김한균·오기원으로 더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공천장을 쥔 현직 군수라는 상징성, 선거 초반부터 누적된 여론조사 우세, 에너지 중심도시 구상에 대한 선점 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영광군수 선거는 장세일 후보가 가장 앞선 자리에서 판을 끌고 가는 구도다.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선거 초반의 우세 흐름은 장 후보 쪽에서 더 또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현재 구도만 놓고 보면 본선 출발선의 가장 앞자리는 장세일’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