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조생 비파, 장마 전 시장 나온다

완도
전라남도 조생 비파, 장마 전 시장 나온다
완도 시설재배로 출하 앞당겨
기능성 소재 연구도 본격 추진
  • 입력 : 2026. 04.27(월) 13:34
  • 성지용 기자
완도 ‘비파이야기 농장’ 고영미 대표가 비파를 수확하고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보급한 기능성 과일 조생종 비파가 이달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완도 지역특화 소득작목인 조생종 비파가 일조량 부족 등 어려운 재배 여건을 이겨내고 이달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남은 국내 비파 주산지다. 현재 144농가가 83ha 규모로 비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완도군이 114농가, 72ha를 차지한다. 완도군이 전남 비파 재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비파는 대표적인 기능성 과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노지 재배는 오는 6~7월 수확이 이뤄진다. 그러나 수확기가 장마철과 겹치면서 품질 저하와 출하 집중에 따른 가격 하락 문제가 반복돼 왔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이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체 육성한 조중생종 ‘조아비’ 등 3품종을 완도지역 시설재배 농가에 보급하고 재배 기술을 지원해왔다. 2022년에는 시설하우스 환경관리 기술을 개발해 12월 초부터 난방을 실시하고 열매솎기와 봉지 씌우기 등 재배관리를 병행해 출하 시기를 기존 6월 중하순보다 2~3개월 앞당겼다.

기능성 소재 활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추진된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5년간 총 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비파잎 생산 재배 기술 개발과 기능성 성분 표준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파의 식품·소재 산업화 기반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기 출하에 참여한 완도군 군외면 고영미 대표 농가는 기술지원을 통해 생산한 비파를 온라인 플랫폼 마켓컬리에서 250g에 2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영미 대표는 ‘스마트팜 기반 온실 관리를 적용한 3000㎡ 규모 농장에서 5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최덕수 소장은 ‘시설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비파 품종 개발과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고소득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