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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2026 로컬힙 프로젝트’가 남산공원 야외 전시, 화순시네마 라이브 드로잉, 고인돌전통시장 로컬 팝업 마켓을 하나로 연결하며 체류형 문화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컬을 단순한 지역성이 아니라 취향과 감각의 콘텐츠로 풀어낸 기획이다. 남산공원과 화순시네마, 고인돌전통시장 등 일상 공간을 전시와 공연, 마켓이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구성해 화순만의 ‘로컬힙’을 선보였다.
공연보다 전시, 머무는 축제 제안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단발성 공연 중심 축제에서 벗어나 전시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점이다. 특정 시간에 관람객이 몰렸다가 빠져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방문객이 공원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하도록 구성해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렸다.
메인 프로그램인 야외미술전시 ‘다운사이징’은 ‘게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모든 것이 작아졌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남산공원을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바꿨다. 성혜림, 손연우, 강동호, 이두환, 정승원 등 지역 작가 5인의 작품 60여 점은 30여 개 미니 갤러리 박스에 전시됐다.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돼 관람객은 낮과 밤이 다른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재단은 이를 통해 공원을 단순한 산책 공간이 아니라 머무르고 경험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했다.
시네마 외벽, 예술 무대로 변신
화순시네마 외벽을 활용한 라이브 드로잉과 디제잉 퍼포먼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통유리 외벽 전체가 캔버스로 쓰였고, 음악이 더해지면서 영화관 외부 공간은 즉석 공연장이자 참여형 예술 무대로 변했다.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 문화캠프와 연계해 7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했다. 지역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춤추고 유리벽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은 세대와 국경을 넘는 문화 교류의 풍경을 만들었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라이브 드로잉 투게더’도 현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이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작품 완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통시장까지 잇는 로컬 콘텐츠
화순고인돌전통시장 일원에서 열린 로컬 팝업 마켓 ‘와글와글 모이장’도 프로젝트의 흐름을 넓혔다. 수공예 동호회 ‘따수미’를 비롯한 로컬 셀러들이 참여해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선보이며 전통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재단과 광주·전남 지역 문화 기획자들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지역 자원을 잘 아는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면서 화순의 공간과 콘텐츠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 구종천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크고 화려한 것보다 일상 속 작은 가치에 주목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지역 기획자와 예술가들의 협업을 통해 더욱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컬힙 프로젝트는 화순이 주변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획자와 예술가를 지속 발굴해 지역에 활력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