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린다

정치
김한종, ‘장성 미래 100년’ 청사진 그린다
[공천 확정 후보 정책 점검]
공공기관·군교육시설 유치 구상
청년·반도체·트램 광역권 연결
의료·관광·AI농업 미래 산업화
  • 입력 : 2026. 04.30(목) 09:59
  • 서은선 기자
김한종 장성군수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후보 측]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후보로 확정된 김한종 후보가 재선 도전의 핵심 메시지로 ‘장성 대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생활 민원형 공약을 넘어 호남권 제2혁신도시 지정, 개발제한구혁 해제, 육군종합군수학교·정보통신학교 이전 유치, 스마트 혁신 청년복합타운 조성, K-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장성~광주 트램 설치,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국립심뇌혈관센터 임상 부속병원(가칭) 건립, 장성~광주 의료·치유관광 벨트 조성,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기반 AI농업 거점 조성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김한종 후보의 공약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흐름 속에서 장성을 변방이 아닌 광역 성장축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에 맞닿아 있다. 본지는 장성군민과 유권자에게 후보의 정책과 공약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김 후보의 주요 공약과 추진 방향을 정보 제공 차원에서 짚어본다. <편집자 주>

혁신도시·군 교육시설, 장성 북부권 성장축으로

김한종 후보가 가장 앞세운 공약은 호남권 제2혁신도시 지정이다. 김 후보는 “장성은 광주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전남 내륙으로 뻗어가는 관문”이라며 “통합의 시대가 열린다면 장성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행정, 산업, 의료, 농업, 주거가 결합되는 전략 거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나주를 중심으로 조성됐다면, 앞으로는 통합행정과 미래산업 수요를 담아낼 또 하나의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후보는 제2혁신도시 구상을 광주·장성·담양을 하나의 광역 협력형 도시 구조로 묶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과 분산 배치를 유치하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AI융복합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유치를 우선 검토하고, 장성군에서 추진 중인 국립아열대실증센터와 스마트농업육성지구를 연계해 연구와 정책, 현장이 연결되는 농업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시대에 맞춰 첨단산업과 연구기관 중심으로 혁신도시 기능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며 “전남·광주 북부권에 혁신성장 거점을 마련해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기본구상 수립과 여론수렴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이전부지 검토와 기반시설 구축, 관련 기업·연구단체·인력 유치, 생활 인프라 확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 예비후보 “호남권 제2혁신도시 조성하겠다”.[사진=후보 측]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성장 여건 마련

장성 발전을 가로막아 온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제도 개선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장성군은 광주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지만, 79㎢라는 넓은 면적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공공기관 유치, 산업단지 조성,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에 제약을 받아 왔다는 판단이다.

김 후보는 “그린벨트는 환경 보전을 위한 제도이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는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제는 장성의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환경은 지키고 지역경제는 살리는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후보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도 지방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절차는 GB 해제 신청 이후 국토부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사전심사,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정·고시를 거쳐야 한다. 후보는 이를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결정·고시 중심으로 간소화해 지역 현안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가전략사업 추진 시 해제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환경평가등급 3~5등급 지역만 해제가 가능하지만, 국가전략사업에 한해 1~2등급 지역도 해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무대 기반 국방교육 클러스터 제시

김 후보는 육군종합군수학교와 정보통신학교 이전 유치도 장성군의 기존 자산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군인· 가족 등 인구 유입과 함께 교육·연구·생활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는 종합군수학교 이전 구상에 강의동과 실습동, 정비·보관시설, 차량·장비 공간, 야외훈련장, 생활관 등을 포함했다. 정보통신학교에는 전산·네트워크 실습실과 통신장비 실습실, 전술통신 훈련공간, 교육지원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공약은 군 교육기관 이전에 그치지 않는다. 상무대와 연계한 국방교육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 국방과학기술 연구단지와 미래형 교육훈련장까지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추진 일정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전 확정과 행정절차 이행,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부지보상과 기반시설 조성, 2032년부터 2034년까지 시설 완공과 이전 완료로 밝혔다.

청년복합타운으로 정착 기반 강화

김한종 후보는 청년정책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스마트 혁신 청년복합타운’도 주요 공약으로 설명했다. 첨단3지구와 장성읍 권역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청년 주거·창업·문화·일자리 기능을 묶은 복합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총사업비는 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청년복합타운을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니라 청년이 살고 일하고 창업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생활거점으로 설명했다. 첨단3지구와 나노산단 인접지에 청년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모듈러 주택을 도입해 빠른 주거 공급과 직주근접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장성을 더 이상 머물지 않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과 기업이 몰려오는 도시로 바꾸겠다”며 “앞으로 10년, 20년 장성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기술 실증 기능도 함께 담았다. 단지 안에서 무인 셔틀버스와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배송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통합특별시 거점형 디지털 미디어 아트센터와 청년 e스포츠센터, 문화복합시설도 포함해 청년 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끌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파크는 나노바이오, 에너지,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딥테크 창업 거점으로 제시했다. 연구개발과 창업지원, 투자, 멘토링을 한곳에서 제공해 청년창업 인재를 유입하고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까지 부지 확정과 행정절차,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추진하고,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청년주거단지와 스타트업파크, 문화시설을 조성한 뒤 2030년 이후 실증 운영과 창업프로그램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성군과 나주시, 화순군, 담양군 자치단체장이 지난 1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장성군]

광주·장성 공동 반도체 산업권 구상

김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통해 장성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K-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광주·장성 공동 산업권을 겨냥한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성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장성나노산단, 광주 첨단산단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 원 규모다. 국비 7500억 원, 지방비 4500억 원, 기타 3000억 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용 패키징 기반을 고도화하고,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 전남·광주 반도체 특화기업 육성, 차세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웰라이프 행복 클러스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후보는 “장성군과 광주광역시 북구·광산구 경계지역이 대상부지와 교통망, 정주여건을 갖춘 초광역 경제 공동체의 적지”라고 설명했다. 광주 AI데이터센터, GIST, 전남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하면 첨단산업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도 제시했다.

트램과 기본소득으로 생활권 확장

광역교통망 확충과 생활 안정 대책도 장성군 발전 구상의 핵심 기반으로 설명됐다. 첨단3지구~장성읍 트램 설치는 광주와 장성의 생활권 연결을 겨냥한 장기 교통 공약이다. 광주 북부권과 장성읍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출퇴근 편의성을 높이고, 장성역 중심의 교통·상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현재의 도로 중심 교통체계만으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주차공간 부족, 정시성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용 선로를 기반으로 운행되는 트램은 정시성과 수송 효율성이 높은 대체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램 구상은 국비 1800억 원과 지방비 1200억 원 총 3000억 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에서 국도1호선 인근, 남면 소재지를 거쳐 장성역까지 이어지는 13km 구간을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진 시점은 오는 2031년부터 2042년까지이며, 시운전과 개통 목표는 2043년으로 잡았다.

단계별로는 내년 장성군 사전타당성 조사, 2028년 통합특별시와 장성군 간 업무협약, 2030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2032년 예비타당성 조사, 2033년 기본계획 수립, 2034년부터 2036년까지 기본·실시설계, 2037년부터 2042년까지 착공과 준공을 거쳐 개통을 목표로 제시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도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제시됐다. 후보는 “농어촌 지역은 소득 기반이 취약하고 계절에 따른 지출 변동이 큰 만큼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군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소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시범사업 수준인 연 180만 원에 장성군 자체 지원 40만 원을 더해 농어촌 기본소득을 연 220만 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추가 지원은 설과 추석, 여름휴가철, 겨울철에 각각 10만 원씩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 공약이 농어촌 주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원은 데이터센터 건립과 첨단3지구 개발 등에 따른 신규 세수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연구 넘어 진료 거점으로

김 후보는 의료 분야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와 연계한 임상 부속병원(가칭)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성군 남면 삼태리 일원에 조성 중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인근에 연구와 진료 기능을 결합한 임상 부속병원을 추가 설립하겠다는 내용이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약 2876억 원을 투입해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해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연구 기능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연구·진료·예방이 연결된 공공의료 거점으로 확장하겠 다는 설명이다.

그는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정책연구와 임상데이터 기반의 임상 부속병원 구축을 통해 전국 단위 치료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질환 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전문병원 부족과 수도권 의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중증 심뇌혈관질환 치료 거점 역할을 수행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기능 강화에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종 장성군수 예비후보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를 만나 광주·장성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후보 측]

치유관광과 AI농업을 미래산업으로 연결

의료 인프라를 관광과 연결하는 장성~광주 의료·치유관광 벨트 조성 공약도 제시됐다. 김 후보는 “장성의 국립심뇌혈관센터와 축령산, 백양사 등 우수한 자연 치유 자원에 광주의 의료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의료·치유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며 “장성을 호남권 최고의 의료·치유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의료·치유관광 패키지 상품 연 100회 운영, 통합 예약·상담 데이터 플랫폼 구축, 심신측정장비와 안내 키오스크 설치 등이다. 내년까지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기본계획 수립, 법적지구 지정안 마련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치유거점 인프라 정비와 통합플랫폼 구축, 연 30~50회 규모의 시범 패키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9년부터 2031년까지는 국립심뇌혈관센터 개원 일정과 연계해 연 100회 규모의 패키지 운영과 브랜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국립아열대실증센터 기반 AI농업 거점 조성을 공약으로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AI 기반 환경 제어와 생육 예측 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며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 위험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한 농업 대응전략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에는 △생육 예측과 작물별 최적 재배 데이터 구축, △병해충 이미지 판독과 드론 영상 분석, △기후와 연계한 병해충 발생 예측시스템, △실제 온실·토양·작물 데이터를 입력한 디지털 트윈 농장, △청년농 창업지원과 맞춤형 컨설팅 등이 포함됐다.

국비와 지방비를 각각 25억 원씩 총 50억 원을 투입하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구조다. 그는 AI 재배기술을 보급하면 농업인의 기술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농업보다 높은 소득원을 만들어 지역경제와 농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공약은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개발제한구역 해제, 군 교육기관 유치, 청년복합타운, 반도체 특화단지, 광역교통망,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치유관광, AI농업을 하나의 장성 발전전략으로 묶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성군의 입지와 기존 자원을 활용해 인구와 산업, 정주 여건, 생활 안정 기반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다만 이들 공약 상당수는 장성군 단독으로 완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공공기관 이전, 군 교육기관 이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트램 설치, 임상 부속병원 건립은 중앙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 관련 기관 협의가 필요하다.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도 재원 확보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지방의회 예산 심의가 뒤따라야 한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는 각 사업의 추진 단계, 예산 확보 방식, 관계기관 협의 여부, 장성군 재정 부담이 유권자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정책 판단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정책검증 기획이다. 본지는 각 선거구의 본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동일한 기준의 질의와 지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