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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전기전력 전시회는 2003년 첫 개최 이후 전기 분야를 넘어 에너지와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회로 성장해 왔다. 올해 전시회에는 한전KDN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사와 해외기업들이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전기전력·에너지·환경산업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한전KDN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시스템과 관제 솔루션,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 지능형 전력망·양자내성 암호 기반 기기 보안인증시스템, 국가 전력망 보안 컨설팅, 양팔 매니퓰레이터 시스템, 다종로봇 기반 전력설비 무인 감시진단시스템 등 6종의 솔루션을 출품했다.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시스템과 관제 솔루션은 군 병력 자원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국방 전력 설비의 지능형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존 디젤 발전 중심의 소규모 전력 계통이 가진 수동 조작과 정전 취약성을 보완하고 태양광 발전 기반 에너지 효율화와 복합 무정전 전원장치를 통한 자동 대응 체계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평시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상시에는 국가 안보 중요 시설에 끊김 없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한전KDN은 검증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도서기지 전역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독자적인 계통 제어 솔루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감시제어장치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전력계통 변동성, 분산형 전원으로 인한 전력품질 저하 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됐다. 설치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제작됐으며 전력품질 관리와 전력 불평형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돕는다.
지능형 전력망 기기 보안 인증시스템은 지능형 전력량계 인프라, 배전, 전기차 충전기 등 전력기기별 고유 인증서를 부여해 해킹과 위변조를 막는 시스템이다. 2018년 한전 서버와 데이터 집중장치, 모뎀 등에 도입된 이후 전기차 충전기용 시스템, 고압 자동 원격검침 설비 인증시스템 등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에는 양자내성 암호화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국가 전력망 사이버보안 컨설팅은 전력망과 원전 제어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분야다. 한전KDN은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보안, 비상 대응 체계를 뒷받침하고 국내 규제는 물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와 국제원자력기구 등 글로벌 인허가 기준에 맞춘 규제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원전건설 정보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발전소 건설 상황을 발주사와 시공사, 설계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건설을 지원한다. 원전 발전 정보시스템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의 안전성, 운영 효율성, 방사능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분야는 현장 안전을 겨냥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이다. 양팔 매니퓰레이터 시스템은 특고압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전선 압축, 절단, 피박, 테이핑 등 정밀 활선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피지컬 인공지능을 적용해 위험도가 높은 현장 작업의 자율화를 고도화하고 노동자의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종로봇 기반 전력설비 무인 감시진단시스템은 고위험 현장에 4족 보행 로봇과 화재 진압 로봇을 투입해 24시간 현장을 감시하는 기술이다. 로봇은 가스누출 탐지부터 초동 조치까지 학습을 바탕으로 자율 수행하며 향후 드론 등 다양한 설비와 연계해 전력 설비 관리와 유지보수의 무인화와 무재해 실현을 이끌 핵심 기술로 기대된다.
한전KDN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전력설비 디지털화와 자동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에너지 산업 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전력품질의 안정성 확보와 보안 위협에 대한 능동적 대처로 전력산업 전반의 무인화와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