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우세 뚜렷’… 영암군수 선거 수성 구도 굳어지나

영암
우승희 ‘우세 뚜렷’… 영암군수 선거 수성 구도 굳어지나
민주당 원팀 조직 결집 본격
혁신당 추격론 확장성은 한계
무소속 변화론 파급력은 제한
  • 입력 : 2026. 05.14(목) 12:59
  • 서은선 기자
6·3 지방선거 전남 영얌군수 출마예정자, 왼쪽부터 무소속 오현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후보, 조국혁신당 최영열 후보(가나다 순). [사진=각 후보자 측]
6·3 지방선거 영암군수 선거는 13일 현재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흐름이다. 공식 후보 등록은 오는 14, 15일 예정돼 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예비후보 구도와 정당 조직, 민주당 경선 결과, 최근 지역 여론 흐름을 종합하면 선거의 중심축은 이미 우 후보의 ‘수성전’으로 재편됐다. 조국혁신당 최영열 후보와 무소속 오현선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영암에서 판세를 뒤집을 동력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주당 경선 승리, 주도권 장악

이번 선거의 1차 승부는 민주당 경선에서 갈렸다. 우 후보는 전·현직 군수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 당내 경선에서 전동평 전 군수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실제 당내 선택은 현직인 우 후보에게 기울었다. 이는 단순한 후보 확정이 아니다. 영암 정치 지형에서 민주당 공천은 본선 경쟁력의 핵심이며, 우 후보는 경선 승리로 조직력과 현장 동원력을 동시에 확인했다.
특히 우 후보 측은 최근 ‘더큰영암캠프’ 원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본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냈다.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함께 움직이는 원팀 구도는 지역 선거에서 강한 파급력을 갖는다. 경선 과정에서 갈라졌던 지지층을 빠르게 봉합할수록 본선은 우 후보에게 더 유리해진다. 현직 프리미엄에 정당 조직, 경선 승리 효과까지 겹치면서 우 후보의 우세 흐름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강한 민주당 지형, 판세의 기반

영암은 민주당 지지세가 두터운 지역이다. 최근 공개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우 후보는 전동평 전 군수를 근소하게 앞섰고, 군정 운영 긍정 평가는 절반을 넘었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정당 지지도도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본선에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가 나서더라도,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지 않는 한 우 후보의 우위는 쉽게 흔들리기 어렵다.
우 후보의 선거 전략은 ‘성과의 완성’으로 압축된다. 민선 8기 군정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 10만, 예산 1조 시대를 내걸고 대불산단 에너지 자급 인프라, 공공형 가상발전소, 에너지 지산지소 구상 등을 전면에 세웠다. 지역 경제와 산업 기반을 묶은 미래형 공약은 농업과 조선업, 산단을 함께 안고 있는 영암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현직 군수가 가진 정책 연속성도 강점이다. 행정의 방향을 새로 세우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메시지는 안정론을 선호하는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크다.
경선 전 조사 흐름도 주목할 대목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전동평 전 군수가 앞섰고, 일부 조사에서는 우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본선의 상대는 전 전 군수가 아니다. 민주당 내부 경쟁에서 승리한 뒤 우 후보는 당의 공식 후보가 됐고, 그 순간 선거의 조건이 달라졌다. 전 전 군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변수였지만, 민주당 원팀 선대위가 출범하면서 이탈표를 줄일 장치도 마련됐다.

추격 나선 야권, 변수는 제한

최영열 후보는 조국혁신당 간판을 앞세워 민주당 독점 견제론을 띄우고 있다. 전남도 종합민원실장과 국회 수석보좌관 경력을 내세우며 행정과 정치 경험을 강조한다. 광주~완도 고속도로를 활용한 물류 허브, 영암 2조 시대, 연간 120만 원 농민수당 지급, 출산 지원 강화 등도 주요 공약이다. 최 후보가 선거를 박빙으로 끌고 가려면 민주당 경선 탈락층과 현 군정 비판층,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동시에 묶어야 한다. 그러나 지역 단위 선거에서 민주당 조직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오현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정 신뢰와 변화론을 쟁점화하고 있다. 농민, 청년, 노동자, 아이와 청소년을 앞세운 생활형 공약은 선거 의제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무소속 후보가 조직과 인지도에서 갖는 한계는 뚜렷하다.
제기된 의혹과 공방은 선거 후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확인된 결론이 아닌 사안은 단정이 아니라 검증의 대상으로 다뤄야 한다. 의혹이 선거 전체를 뒤덮으면 정책 경쟁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가 따져볼 것은 의혹 제기의 강도가 아니라 사실관계와 해명, 그리고 각 후보가 내놓은 영암의 다음 4년이다. 의혹 제기만으로 우세 구도를 흔들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냉정한 현실이다.

남은 승부처는 이탈표 차단

현재 판세는 ‘우승희 우세 속 변수 관리’로 정리된다. 후보 등록 이후 본선 대진이 확정되고 오는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공약 경쟁과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우 후보의 과제는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유지하고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최 후보와 오 후보에게는 반민주당 정서와 변화 요구를 묶어낼 확장력이 관건이다.
이번 판세를 읽을 때 유의할 대목도 있다. 13일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본선 3자 구도 여론조사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우 후보의 ‘우세 뚜렷’이라는 평가는 특정 여론조사 수치에 따른 단정이라기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정치 지형과 당내 경선 승리, 현직 프리미엄, 원팀 조직, 상대 후보들의 확장성 등을 종합한 판세 분석으로 봐야 한다. 숫자로 승부가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현재 드러난 선거 구조상 우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지역 선거는 막판 조직력과 투표율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삼호읍 등 인구 밀집 지역의 투표율, 전동평 전 군수 지지층의 최종 선택, 후보 간 의혹 공방 확산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변수다. 최영열 후보와 오현선 후보가 변화 요구와 견제 심리를 얼마나 흡수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그럼에도 현재 선거판의 무게중심은 우 후보 쪽에 놓여 있다. 민주당 후보 확정, 현직 군수의 행정 연속성, 원팀 선대위 구성, 민선 8기 성과를 앞세운 수성 전략이 맞물리면서 우 후보는 본선 주도권을 쥔 상태다.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변수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판세의 기준선은 여전히 우 후보의 수성력에 맞춰져 있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선거는 추격 후보들의 반전 여부와 함께, 우 후보가 현재의 우세 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표심으로 연결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