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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은 지난 9일 설민석 강사를 초청해 진행한 ‘역사토크 사(史)랑방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필암서원을 활용한 다양한 선비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랑방콘서트에는 예상 인원을 크게 웃도는 4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장성군은 이번 행사가 필암서원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강연을 맡은 설민석 강사는 필암서원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종 임금과의 각별한 우정, 사별의 아픔, 선비로서의 지조를 1시간가량 설명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연 중간에는 어린 관객들과 소통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행사장 구성도 관람 편의를 고려해 이뤄졌다. 야외 잔디밭에는 붓글씨 체험, 장명루 만들기, 유생옷 입기, 전통놀이 체험 등이 마련됐다. 서원 경내 안쪽에는 주무대가 설치됐고, 늦게 도착한 관람객을 위해 입구 쪽에 스크린과 추가 좌석도 배치됐다.
주말 방문객 증가를 고려한 주차 공간 확보와 안내 인력 배치도 원활한 관람을 도왔다. 장성군은 역사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 관람 동선 정비가 어우러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랑방콘서트는 ‘세계유산 필암서원 K-선비문화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선비들이 담소를 나누던 사랑방의 정취에 역사적 의미를 더해 필암서원을 배움과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취지다.
장성군은 관객 호응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사랑방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야간에는 필암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린 ‘풍류 다이닝’을 운영해 선비들의 밥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선비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별빛서원 풍류 아카데미’도 마련된다. 가을에는 유생이 돼 과거를 치르는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열어 조선시대 선비의 삶을 체험형 콘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성군은 필암서원 대표 누리집도 제작한다. 필암서원 관련 고문서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하는 ‘선비문화 아카이브’도 구축해 세계유산의 역사적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심우정 장성군수 권한대행은 ‘2019년 세계유산 지정 이후 선비문화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이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세계 속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K-선비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 필암서원은 인종 승하 이후 벼슬을 내려놓고 낙향한 하서 김인후 선생의 학덕과 지조를 기리기 위해 1590년 건립됐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전남지역 유일의 세계유산 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