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논콩 재배, 배수 관리가 성패 가른다

화순
화순군 논콩 재배, 배수 관리가 성패 가른다
장마 전 파종 기술지원
병해충·침수 피해 예방
  • 입력 : 2026. 05.20(수) 15:08
  • 서은선 기자
농가에서 콩 파종을 하고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이 본격적인 콩 파종기를 맞아 논콩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19일 논콩 재배에서 가장 큰 피해 요인은 침수라며 파종 전 배수로 조성과 두둑 관리가 수확량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파종 직후 종자가 물에 잠기면 부패하거나 초기 생육이 크게 저해될 수 있어 철저한 배수 대책이 필요하다.

논콩 재배지에서는 논 가장자리 배수로를 깊고 넓게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배토기나 굴착기 등을 활용해 폭 60~80cm, 깊이 60~100cm 규모의 배수로를 조성하면 집중호우 때 물 빠짐을 높여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파종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초가 적기다. 두둑은 30cm 이상 높게 만들어 많은 비가 내리더라도 뿌리와 잎이 물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정 재식밀도는 70cm×15~20cm다.

파종이 늦어질 때는 관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다음달 하순 이후 불가피하게 파종할 경우 종자량을 1.5~2배 늘려 더 촘촘히 심는 것이 좋다. 파종 한계기인 오는 7월 15일 이후에는 팥, 녹두, 메밀 등 대체 작목 재배를 검토해야 한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양수기 등을 활용해 신속히 배수하고 영양제나 1% 요소액을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엽면 시비해 생육 회복을 도와야 한다. 개화기부터 꼬투리 비대기에는 NK비료를 10a당 10~15kg 정도 웃거름으로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기 병해충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역병, 시들음병, 균핵마름병, 거세미나방 등은 생육 초기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최은순 소장은 ‘장마철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 배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파종 후 조류 피해와 종자 전염성 병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류 기피제를 포함한 종자소독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