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유병옥 선생 선정, 보훈정신 되새긴다

여수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유병옥 선생 선정, 보훈정신 되새긴다
지역 선열 공훈 재조명
독립정신 계승 더 홍보
유족회와 홍보 더 강화
  • 입력 : 2026. 06.01(월) 17:12
  • 성지용 기자
여수시, 2026년 6월의 독립운동가 ‘유병옥(兪炳玉)’ 선생 선정.
여수시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서정 출신 유병옥 선생을 선정하고 지역 독립운동의 뜻을 다시 조명했다.

여수시는 2026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유병옥 선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 선생은 일제강점기 여수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한 인물로,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2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유병옥 선생의 독립운동은 서울에서 배포된 『독립신문』이 여수 지역으로 전해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여수에서도 독립만세운동 움직임이 확산됐고, 유봉목 선생은 『독립신문』을 읽은 뒤 여수간이수산학교 학생이던 유병옥 선생 등에게 독립운동 참여를 권유했다.

유병옥 선생과 동료들은 1919년 12월 20일 여수 장날에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위친계’라는 조직을 구성해 동지를 규합하고, 시위에 사용할 대한제국 국기를 제작하는 등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그러나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만세운동 하루 전날인 1919년 12월 19일 일제 경찰에 사전 발각돼 체포됐기 때문이다. 이후 유병옥 선생은 같은 달 28일 이른바 ‘대정8년 제령 제7호 정치에 관한 범죄 및 협박’ 위반 혐의로 송치됐다.

비록 만세운동은 실행되지 못했지만, 유병옥 선생과 동료들의 준비는 여수 지역 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독립신문』을 통해 전해진 독립의 열망이 학생과 청년들에게 이어졌고, 이들은 장날이라는 지역의 생활공간을 독립만세운동의 무대로 삼으려 했다.

여수시는 지역 독립운동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독립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2022년 8월부터 여수지역독립운동가유족회와 함께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선정·홍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85명의 지역 독립운동가를 시민들에게 알려왔다.

시 관계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공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훈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