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압도적 재선으로 ‘더 큰 영암’ 완성 나선다

영암
우승희, 압도적 재선으로 ‘더 큰 영암’ 완성 나선다
압도적 선택, 재선 완성
농촌소득·산단 새 성장축
서남권 중심도시 새 도약
  • 입력 : 2026. 06.05(금) 11:18
  • 서은선 기자
우승희 민주당 영암군수 후보가 3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6·3지방선거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인 측]
더불어민주당 우승희 영암군수 당선인이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우 당선인은 최종 개표에서 1만9446표, 68.56%를 얻어 조국혁신당 최영열 후보 를 큰 차이로 앞섰다. 그는 “영암에서 시작된 변화와 혁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라는 군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리는 민선 8기 군정의 연속성과 새 변화에 대한 기대가 함께 만든 결과로 읽힌다. 이번 선거는 한 사람의 승리만을 뜻하지 않는다. 영암이 어떤 길로 갈지 묻는 선택이었다. 우 당선인은 그 답을 민생과 미래산업, 주민 참여에서 찾아야 한다.

압도적 선택이 만든 두 번째 출발

우 당선인의 재선은 단순한 현직 프리미엄을 넘어선 결과다. 최 후보는 8916표, 31.43%를 얻는 데 그쳤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1만530표였다. 군민 다수는 지난 4년 동안 추진된 변화의 방향을 더 이어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선거 과정에서 우 당선인은 ‘기본사회 행복도시 더 큰 영암’을 내걸고 민생, 청년, 돌봄, 교통, 산업을 한 묶음으로 제시했다. 표심은 이 구호에 힘을 실었다. 압도적 격차는 앞으로의 군정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우 당선인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던 전동평 전 군수를 민주당 경선에서 꺾고 군수에 올랐다.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나서 재선 고지를 넘었다. 우 당선인은 영암읍 출신으로, 유선호 전 국회의원 비서관을 거쳐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민주당 전남도당 정책위원장과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맡았다. 중앙 정치와 지방 의정 경험을 모두 가진 점은 앞으로 군정 추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영암 안팎의 행정망과 정치망을 함께 움직일 수 있느냐가 새 임기의 첫 시험대다.

“정치 교체”에 담은 군민 명령

우 당선인의 당선 소감은 감사보다 책임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다시 한번 영암군수의 권한을 압도적으로 부여해줘 정말 고맙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선거혁명으로 우승희를 선택해 주셨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영암의 정치 교체까지 이뤄주셨다”고 밝혔다. 기득권의 낡은 정치를 걷어내고 영암에 새 정치를 정착시켜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승리의 기쁨보다 군민이 맡긴 권한의 무게를 먼저 말한 셈이다.
그가 말한 ‘변화와 혁신’은 말의 구호에 머물지 않는다. 민선 8기에서 시작한 에너지 전환, 통합돌봄, 지역순환경제, 지역화폐 정책을 더 크게 키우겠다는 구상과 맞물려 있다. 우 당선인은 곧바로 군정에 복귀해 계획하고 실행해 온 일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현장을 더 살피는 민생정책으로 군민 삶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재선 군수에게 남은 과제는 이제 속도와 성과다. 선거에서 얻은 힘을 갈등을 키우는 데 쓰지 않고, 군민 생활을 바꾸는 데 써야 한다.

농촌기본소득과 RE100산단

우 당선인의 군정 비전은 ‘잘사는 영암’으로 모인다. 핵심은 영암형 농촌기본소득과 RE100산단 유치다. 농촌기본소득은 농촌 주민의 안정된 생활을 돕고 지역 안에서 소비가 돌게 하는 정책이다. 우 당선인은 정부의 농촌기본소득에 재생에너지 수익을 더한 에너지기본소득을 연결해 군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촌이 단순히 지켜야 할 공간이 아니라 돈이 돌고 사람이 머무는 삶터가 돼야 한다는 방향이다. 농민에게 직접 도움이 가야 정책의 힘도 커진다.
RE100산단은 기업이 쓰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산업단지를 뜻한다. 영암의 햇빛, 바람, 산업단지 기반을 묶어 새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불국가산단의 경쟁력 회복과 기업 유치,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도 같은 축에 놓인다. 우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더 잘사는 영암을 만들겠다고 했다. 중앙정부 정책과 지역 자원을 맞물리게 하는 능력이 새 임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군정은 이제 공약을 예산과 사업으로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

청년·돌봄·교통으로 삶의 질 높인다

민생 공약도 넓다. 우 당선인은 영암형 통합돌봄 모델을 전국화하고, 공공은행을 설립해 농지와 빈집을 나눠 쓰는 길을 열겠다고 했다. 청년에게는 등록금, 주거, 일자리를 함께 책임지는 정책을 약속했다. 영암 출신 대학생 등록금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택 300호 확보, 청년 창업을 돕는 씨앗통장, 지역기업 일자리 연계가 주요 내용이다. 청년이 떠난 뒤 지원하는 행정이 아니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만드는 행정이 목표다.
교통 분야에서는 버스·택시 통합서비스를 제시했다. 차가 없는 어르신도 오일시장, 나주와 목포, 영암역을 쉽게 오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버스승강장 확대, 도시가스 보급, LPG소형탱크 지원, 농로 확장, 마을하수도 정비, 영농폐기물 수거 체계 개선도 생활 공약에 담겼다. 거창한 개발보다 매일의 불편을 줄이는 행정이 군민 체감을 높일 수 있다. 작은 길, 어두운 도로, 불편한 승강장이 바뀌어야 변화는 생활 속에서 보인다.
다만 재선은 축하와 함께 더 무거운 숙제를 남긴다.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농촌 고령화, 산업단지 활력 저하는 영암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군민은 압도적 표로 권한을 줬지만, 그 권한은 곧 검증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우 당선인이 약속한 ‘서남권 중심도시 영암’은 선언만으로 오지 않는다. 농촌의 소득, 청년의 미래, 산업의 일자리, 어르신의 돌봄이 실제 삶에서 달라질 때 완성된다. 재선의 힘은 이제 결과로 답해야 한다. 영암군민은 이번 선거로 방향을 정했다. 남은 일은 약속을 실행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재선 군정은 새 공약을 늘어놓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시작한 정책을 매듭짓는 단계다. 농촌기본소득은 재원과 지급 방식이 분명해야 하고, RE100산단은 기업 유치와 전력망 확보가 따라야 한다. 청년 지원도 한 해 사업에 그치지 않고 학교, 기업, 주거 정책과 이어져야 더 힘을 낸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