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상생협력 민선 9기에도 이어간다

정치
영호남 상생협력 민선 9기에도 이어간다
남해안권 특별법 공동 대응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협력
  • 입력 : 2026. 06.16(화) 09:31
  • 성지용 기자
15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방문한 경남대도약준비팀(왼쪽) [사진=연합뉴스]
경남도와 전남광주특별시가 민선 8기에 추진한 영호남 상생협력을 민선 9기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경남대도약준비팀은 지난 15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를 방문해 민선 9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대도약준비팀은 박완수 경남지사의 도정 2기 청사진을 마련하는 조직이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직 인수위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달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광주광역시와 통합하는 전남도는 지난해 5월 경남도와 영호남 상생협력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양측은 남해안권발전특별법과 항공복합도시건설특별법 제정,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분리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상호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방문에서도 양측은 남해안권발전특별법과 항공복합도시건설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필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양측은 남해안권이 풍부한 해양관광 자원과 산업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중첩 규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와 특례 부여, 남해안종합개발청 신설, 특별회계 설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담은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제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우주항공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우주항공청과 우주항공국가산단이 있는 경남 사천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군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는 특별법 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경남대도약준비팀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23년이 지났지만 경남 하동지구 개발률이 14.12%에 머물고 있다며 하동지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경제자유구역 운영 필요성을 설명했다.

양측은 경제자유구역 체계 개편이 지역 간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호남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앞으로도 관련 현안을 놓고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논의는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영호남 협력의 방향을 다시 확인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해안권 개발과 우주항공 산업, 경제자유구역 체계 개편은 한 지역만의 과제가 아닌 만큼 두 지역의 공동 대응이 향후 입법과 정부 협의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