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임시 CI 활용 재검토

정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임시 CI 활용 재검토
다음달 1일 정식안 추진
예산 낭비·행정 혼선 우려
  • 입력 : 2026. 06.16(화) 13:30
  • 성지용 기자
광주시(왼쪽) 전남도 CI [사진=연합뉴스]
광주시와 전남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임시 CI 활용 방침을 재검토하고 정식 CI 제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6일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임시 CI를 사용하지 않고 다음달 1일 특별시 출범에 맞춰 정식 CI를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시도는 정식 CI를 만들려면 용역 등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출범 초기에는 임시 CI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시 CI를 먼저 쓰고 정식 CI가 제정된 뒤 다시 바꾸는 구조가 예산 낭비와 행정 혼선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형배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도 임시 CI 사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인수위는 ‘임시 CI를 쓰다가 나중에 또 바꾸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달 1일 출범에 맞춰 곧바로 쓸 수 있는 기본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 당선인도 예산 낭비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정식 CI 제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도는 인수위와 협의해 정식 CI 제정 절차에 곧바로 착수할 방침이다. 필요한 절차인 용역 등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기본안을 마련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선인이 임시 CI 사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정식 CI를 최대한 빠르게 제정할 계획이다’며 ‘다음달 1일 출범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기존 CI나 임시 CI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임시 CI를 공모해 410여 건의 응모작을 접수했다. 접수작 가운데 9건을 추려 표절·유사성 검증을 거친 뒤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지만 이를 임시 CI로 활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재검토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상징 체계의 일관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행정기관 명칭과 각종 문서, 홍보물, 시설물 등에 적용될 CI는 출범 초기 시민 인식과 행정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식안 마련 과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