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당선인 “첫 여성 단체장, 결과로 증명하겠다”

정치
신수정 당선인 “첫 여성 단체장, 결과로 증명하겠다”
광주 첫 여성 기초단체장 책임감 강조
신안동 침수·전남대 상권 회복 우선 과제
“파격 인사로 일하는 조직 만들겠다”
  • 입력 : 2026. 06.18(목) 09:09
  • 성지용 기자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이 광주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주민이 체감하는 행정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신 당선인은 1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첫 여성 단체장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행정 경험은 없어도 파격적인 인사로 해묵은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당선인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후 31년 만에 광주에서 처음 배출된 여성 기초단체장이다.

그는 광주 북구의원 3선과 광주시의원 재선을 거쳤고 광주시의회 첫 여성 의장도 지냈다. 그러나 신 당선인은 ‘처음’이라는 상징보다 책임을 먼저 말했다.

신 당선인은 ‘처음이라는 수식어에는 늘 책임감이 뒤따른다’며 ‘임기 4년 동안 어떤 구정을 펼치느냐에 따라 향후 여성 정치인과 여성 단체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이라는 상징성에만 머물고 싶지는 않다’며 ‘주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행정, 더 나아가 성과로 평가받는 단체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신수정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사진=연합뉴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장 의정 경험과 공직 조직의 전문성을 결합하겠다고 했다. 신 당선인은 ‘행정은 구청장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수십 년 동안 행정을 경험한 베테랑 공직자들과 손발을 맞춰 구정의 방향을 설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경험은 없어도 20년 동안 현장을 누비며 주민 목소리를 들은 의정 경험이 있다’며 ‘행정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골목 행정을 한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서도 조직 쇄신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파격적인 인사라고 해서 무조건 큰 폭의 물갈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민을 위해 열정을 갖고 일하는 공직자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 의장 시절 단체장 견제 필요성을 주장했던 원칙도 유지하겠다고 했다. 신 당선인은 ‘구청장이 됐다고 해서 견제를 불편해하거나 피하려 한다면 제가 해 온 의정활동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라며 ‘타운홀미팅을 열고 예산·인사·주요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선 9기 북구의 핵심 현안으로는 신안동 상습 침수 문제와 전남대학교 주변 상권 침체를 꼽았다. 신 당선인은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신안동이었다’며 ‘광주시·북구·전문가·주민들이 함께하는 대책위부터 꾸려 원인부터 다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상권 회복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전남대 상권 공실률이 38.4%로 지역 상권의 평균 공실률인 16.7%보다 2배 높다’며 ‘공무원들이 책상에서 짜내는 대책보다는 상인들,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 활성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인 북구청장이 8년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성과가 있는 사업은 계승하되 주민 체감도가 낮았던 부분은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당선인은 ‘성과가 있는 사업은 당연히 이어갈 생각’이라며 ‘사업을 뒤집기보다는 세부 사항을 채워 넣는 데 집중하고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달라지는 환경에 맞춘 정책은 그에 걸맞게 바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불법 권리당원 모집과 대가성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신 당선인은 ‘법에 어긋나는 어떠한 행위도 한 사실이 없다’며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성실히 임할 것이고 사실관계는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주어진 책임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미래를 바라보고 일한 적은 없다’며 ‘현재를 살며 최선을 다하다 보니 20년 동안 의원으로 일했고, 북구청장으로 4년 동안 일할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