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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가 새 구정의 출발선에 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AI 대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북구는 광주역 주변 원도심 공동화, 골목상권 침체, 청년 일자리와 정착, 돌봄과 안전, 침수 취약지역 대응 등 주민 생활과 맞닿은 현안을 풀어야 한다. 이번 선거로 북구는 첫 여성 기초단체장을 맞게 됐고, 새 구정은 주민주권 행정과 광주역 대전환, 청년정책, 골목경제 회복, 생활안전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의정활동을 통해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해온 당선인이 책임 행정의 자리에서 어떤 구정 운영 방향을 세울지도 주목된다. 본지는 북구청장 당선인에게 선거 결과의 의미와 새 구정의 방향, 취임 100일 핵심 구상, 북구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확인한 북구민의 뜻은.
먼저 42만 북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성원과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결과는 북구의 새로운 도약을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를 “북구가 다시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민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께서는 먹고사는 문제, 골목상권의 어려움, 청년의 미래, 돌봄과 안전에 대한 절박한 바람을 전해주셨다. 현장에서 직접 들은 그 목소리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북구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주민의 가장 정확한 진단이었다.
북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AI 대전환이라는 큰 변화 앞에 서 있다. 주민들께서는 이 변화 속에서 북구가 주변부에 머무르지 말고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선택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한 표 한 표의 무게를 책임으로 새기고, 더 낮은 자세로 북구 대도약의 결과로 보답하겠다.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라는 상징이 북구 행정에 가져올 새로운 흐름은.
‘첫 여성’이라는 기록은 무척 영광스럽지만, 그보다 책임이 훨씬 크다. 저는 이 기록이 개인의 성취라기보다 지역 정치와 행정이 더 넓어지고, 더 세심해져야 한다는 시대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상징을 행정의 변화로 만드는 일이다. 여성 리더십을 성별의 문제로만 보지는 않는다. 행정이 주민의 삶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제도 밖에 머물던 사람들을 얼마나 책임 있게 정책 안으로 모셔오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현장 가까이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만들겠다.
돌봄 공백, 골목상권, 침수 불안, 1인 가구와 은둔 청장년, 청년의 첫 출발처럼 주민의 일상을 좌우하는 문제부터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 북구 행정이 “더 따뜻해졌다”, “내 삶을 더 세밀하게 살핀다”는 체감으로 평가받고 싶다. 그것이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기록이 북구 행정에 남길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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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감시에서 책임 행정으로, 역할 변화가 요구하는 태도는.
역할은 달라졌지만 원칙은 같다. 주민의 세금은 주민의 삶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이다. 의회에서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공직자들과 함께 주민의 삶을 바꾸는 실행의 책임을 맡게 됐다.
가장 크게 요구되는 태도는 겸손함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의회와 집행부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현장의 판단을 경청하겠다. 동시에 구정의 방향과 최종 책임은 분명히 세우겠다.
저는 스스로를 의회주의자라고 생각해왔다. 의회의 견제와 감시가 행정을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설명하고 설득하며, 비판을 통해 더 단단해지는 구정을 만들겠다. 작은 비판도 정책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
주민주권이 구호에 머물지 않기 위해 필요한 행정 변화는.
주민주권은 구호가 아니라 행정 방식의 전환이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주민이 따라오는 방식으로는 복잡한 지역 문제를 풀 수 없다. 주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출발점이 되고, 주민의 삶으로 결과가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 정책투표 플랫폼인 ‘엠보팅’을 도입해 주요 생활 현안과 정책, 예산 과정에 주민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 제안, 정책 검토, 실행, 평가 과정이 투명하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참여 문턱을 낮춰 바쁜 주민도 쉽게 의견을 내고, 행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
조직도 주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기존 자치행정국을 주민주권국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부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민참여와 주민자치, 정책투표, 주민참여예산, 동 단위 생활의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뜻이다.
행정의 중심을 기관에서 주민으로 옮기겠다.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행정이 책임 있게 실행하는 북구를 만들겠다.
청년이 북구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도록 추진할 정책은.
우선 청년 취·창업 첫경력 보장제를 추진하겠다. 공공기관과 AI·에너지·반도체·문화콘텐츠 등 전략산업 분야를 연결해 청년 인턴십과 직무교육, 현장실습, 취업 연계를 하나의 과정으로 묶는 방식이다. 청년들이 “경력이 없어 취업을 못 하고, 취업을 못 해 경력을 못 쌓는” 악순환을 끊고, 북구에서 첫 일자리와 첫 경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둘째, 북구형 청년정책랩을 구축하겠다. 청년 지원사업과 일자리, 창업, 주거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 서포터즈도 함께 운영해 청년이 정책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제안하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고, 청년이 필요한 정책을 행정이 빠르게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셋째, 청년이 일하고 머무는 창업 정착 공간을 조성하겠다. 광주역 일원 도시재생 사업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공유오피스, 회의실, 창업지원센터, 생활형 주거공간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대 상권 활성화도 청년정책과 함께 보겠다. 대학가 상권이 살아나야 청년 창업과 문화, 일자리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 북구를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도전하고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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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주변 활력 회복과 원도심 공동화 해소의 첫 과제는.
가장 먼저 광주역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기간 동안 광주역을 임시 종합버스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광주역은 넓은 부지와 간선도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광주역 구간과 연계하면 북구 원도심의 새로운 교통 거점이 될 수 있다. 교통 접근성이 살아나야 원도심의 흐름도 다시 움직인다.
장기적으로는 달빛철도 종착역 기능 유치와 복합환승체계 구축을 통해 광주역을 제2의 복합교통허브로 키우겠다. 교통 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 창업공간, 문화광장, 상업·업무 기능을 결합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
광주역에 사람이 모이면 원도심 상권이 살아나고, 청년 창업과 일자리도 생긴다. 광주역 대전환을 북구 대도약의 첫 단추로 삼겠다.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를 살릴 북구형 골목경제 대책은.
골목경제를 살리려면 상인 개인의 노력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주차, 보행환경, 결제 시스템, 디지털 역량, 금융 안전망을 함께 봐야 한다. 이를 ‘골목경제 르네상스’로 묶어 추진하려 한다.
첫째, 주차 문제부터 풀겠다. 전통시장과 상점가 주변 공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주차 시스템과 모바일 앱을 도입해 상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둘째, 골목상권 환경을 개선하겠다. 노후 간판과 조명, 보행환경, CCTV, 쉼터 등을 정비하고 상권별 특화거리와 야간경관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걷고 싶은 골목이 돼야 머무는 시간이 늘고 소비도 살아난다.
셋째,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체계를 만들겠다. 키오스크, 배달앱, 온라인 홍보, AI 마케팅은 개별 상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 교육과 컨설팅, 특례보증, 착한 임대료 상생 협의체를 함께 묶어 실질적인 힘을 보태겠다.
특히 전남대 상권은 별도로 들여다보겠다. 전남대 일대는 광주 주요 상권 중 공실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전남대 상권 활성화 TF를 구성해 상인회, 대학, 청년 창업가, 전문가가 함께 실태를 진단하고, 팝업스토어, 로컬 콘텐츠, 야간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상권의 성격과 소비 흐름을 다시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
통합특별시 시대에 북구가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북구는 광주역과 원도심, 전남대와 첨단산단, 무등산과 국립5·18민주묘지, 그리고 풍부한 주민자치 경험을 함께 가진 도시다. 이 자산들을 통합특별시의 성장축으로 연결해야 한다.
첫째, 광주역을 남부권 교통·창업·문화 허브로 재편하겠다. 둘째, 첨단 2·3지구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에너지, 메디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해 미래산업 기반을 만들겠다. 셋째, 주민주권 행정체계를 통해 통합의 성과가 행정구조 안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 삶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또한 일반시 전환 논의도 준비하겠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북구처럼 인구와 생활권, 행정수요가 큰 지역은 자치권과 재정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5개 자치구와 함께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겠다.
북구민의 일상에서 행정이 가장 세심하게 살펴야 할 생활 현장은.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곳은 주민의 이동과 안전, 돌봄이 만나는 현장이다. 통학로와 보행로, 주차난이 심한 골목, 전통시장과 상점가, 침수 취약지역, 어르신과 1인 가구가 많은 생활권을 세심하게 챙기는 일부터 시작하겠다.
특히 행정의 손길이 더 절실한 곳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어르신, 장애인, 1인 가구, 은둔 청장년, 청년, 소상공인처럼 제도와 행정이 더 가까이 가야 할 주민들이 있다. 주민은 불편을 부서별로 나눠 느끼지 않는다. 주차 문제는 교통이면서 민생이고, 침수 문제는 안전이면서 도시관리다.
그래서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고, 주민 의제 중심으로 행정이 움직이는 체계가 필요하다. 생활의 작은 불편도 행정의 중요한 과제로 삼아, 현장에서 답을 찾는 북구를 만들어가겠다.
새 구정의 방향을 보여줄 취임 100일 핵심 과제는.
취임 100일은 민선 9기 북구 행정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시간이어야 한다. 저는 무엇보다 민생과 안전, 청년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
첫째,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이다. 신안교 일원 등 수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원인을 점검하고, 하천·하수 체계, 우수저류시설, 침수경보 시스템, 현장 대응 매뉴얼을 살피겠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수해 취약지역 예방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골목경제 현장 점검이다. 전통시장, 골목상권, 전남대 상권을 찾아 주차, 공실, 보행환경, 디지털 지원, 금융 안전망 등 바로 손댈 수 있는 과제부터 정리하겠다.
셋째, 청년정책 실행 기반을 세우는 일이다. 청년정책랩과 첫경력 보장제, 청년 창업·정착 지원을 구체화해 청년이 북구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 준비위 첫 현장 행보로 청년 창업가와 취업준비생들을 만난 만큼, 그 자리에서 나온 제안들을 실행계획에 반영하겠다.
북구민 곁으로 다가갈 새 구정의 모습은.
주민 위에 있는 행정이 아니라, 주민 곁에서 답을 찾는 행정으로 다가가고 싶다.
공직사회에는 주민 중심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다. 공직자는 주민 곁에서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현장의 전문가다.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되,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추고 주민 의제 중심으로 함께 움직이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께는 더 가까운 행정, 더 설명하는 행정, 더 책임지는 행정으로 다가가겠다. 정책을 정해놓고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결정하며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의회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지방자치는 의회와 집행부라는 양 날개로 움직인다. 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존중하고, 충분히 설명하고 협의하는 구정을 운영하겠다. 북구 행정이 더 따뜻해지고 더 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북구민에게 전할 메시지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북구 주민 여러분, 이제 실행의 시간이 시작됐다. 보내주신 믿음을 더 큰 책임으로 새기고 있다.
주민의 걱정을 행정의 과제로 삼고, 주민의 바람을 구정의 방향으로 삼을 계획이다. 주민의 세금이 주민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예산과 정책을 꼼꼼히 살피겠다.
4년 뒤 “북구가 더 따뜻해졌다”, “북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하나씩 실천할 계획이다. 주민의 일상이 곧 자부심이 되는 북구,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