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반도체산단 기대감

경제
광주 군공항 반도체산단 기대감
부동산·상권 변화 주목
협력업체 파급효과 기대
  • 입력 : 2026. 07.07(화) 13:21
  • 성지용 기자
광주 군 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이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권 지역경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 4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착공과 완공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권에서는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인구 유입과 부동산, 상권, 도시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군공항 인근 토지와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형 산업시설 입지에 따른 기대 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하락 폭이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특수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 이후 광주 전체 부동산 경기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통과 상권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과 어등산관광단지 스타필드 조성사업,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더현대 등 대형 유통 사업이 반도체 클러스터와 맞물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유통업계에서 나온다.

지역기업의 수혜 가능성도 주목된다. 반도체 팹이 들어서면 설비, 유지보수, 물류, 시설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업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전문업체가 연관 산업 생태계에 참여할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광주가 삼성전자와 기아 오토랜드, 금호타이어 등에 더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품게 되면 생산도시로서 위상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까지 맞물릴 경우 도시 공간 재편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군공항 주변에 새로운 생활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 평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팹 4기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도시계획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계에서는 반도체 팹 1기당 2000명가량의 고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근로자와 가족, 협력업체 종사자 유입이 이어질 경우 군공항 일대에 새로운 도심 기능이 들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속도는 군공항 이전과 기반시설 조성, 전력과 용수 확보, 행정절차 단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형 반도체 생산시설은 막대한 기반시설을 필요로 하는 만큼 지역 차원의 기대와 함께 중앙정부, 기업, 지자체 간 실행 계획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가 관건이다.

광주 경제계 한 인사는 ‘반도체 클러스터로 인해 광주권 도심 지도가 달라지고 광주권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핵심 도시로 팽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