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 금품 요구 혐의⋯ 구단 관계자 3명 입건

사회
유소년 선수 금품 요구 혐의⋯ 구단 관계자 3명 입건
콜업 조건 1억 원 요구
보상비 6000만 원 혐의
경찰 사건 처리방향 검토
  • 입력 : 2026. 07.08(수) 08:49
  • 성지용 기자
광주FC 구단 엠블럼.
프로축구 광주FC 관계자들이 유소년팀 선수의 진로 결정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7일 배임수재 미수 등 혐의로 광주FC 대표이사와 스카우터 등 구단 관계자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단 유소년팀 A 선수에게 프로팀 호출을 뜻하는 콜업을 조건으로 유소년 발전기금 1억 원 기탁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선수가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우선 지명권을 철회해 주는 명목으로 훈련 보상비 6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선수는 당시 프로팀 입단과 대학 진학 등을 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들이 선수 측에 금전을 요구한 경위와 실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수사는 지난 4월 중순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후 대표이사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고소인은 구단 관계자들이 A 선수 측에 요구한 돈이 정당한 절차에 따른 비용이 아니라 부당한 뒷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들의 진술과 고소인 측 주장,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찰은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유소년 선수가 프로 진출과 진학을 두고 중요한 선택을 앞둔 상황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프로구단 유소년 시스템은 선수의 성장과 진로를 지원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금전 요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구단 운영과 선수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성지용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