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광을 서남권 대표 청정에너지 미래산업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인터뷰
[인터뷰] “영광을 서남권 대표 청정에너지 미래산업도시로 키우겠습니다”
청정에너지 미래산업 본격화
영광형 기본사회 본격 추진
통합시대 서남권 거점 도약
  • 입력 : 2026. 07.15(수) 14:36
  • 서은선 기자
장세일 영광군수
“민선 9기는 약속을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
“청정수소와 RE100으로 영광의 미래 100년 열겠다”

민선 9기 영광군정이 새 출발선에 섰다. 지금 영광은 에너지 전환과 전남·광주 통합, 지방소멸 대응이 동시에 맞물리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지역이 가진 풍부한 자원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고, 그 성과를 군민의 삶으로 확산시키는 일이 새 군정의 핵심 과제다. 앞으로 4년은 영광이 서남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장세일 영광군수에게 민선 9기 군정의 방향과 영광의 미래를 바꿀 실행 전략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장세일 영광군수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군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저를 다시 한번 믿고 영광군수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선택은 장세일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영광의 변화와 도약을 멈추지 말고 더 큰 성과로 이어가라는 군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1년 8개월은 흔들렸던 군정을 신속히 재건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하며, 영광의 미래 100년 성장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인구 증가, 7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 국비 1,203억 원 확보, 전라남도 기본소득 시범도시 선정, 전 군민 민생경제회복지원금 지급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저는 그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민선 9기는 약속을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선거 과정에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물론, 따끔한 질책과 다른 선택을 하신 군민들의 뜻까지 모두 군정에 충실히 반영할 것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영광은 다시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군정 슬로건인 “함께 만드는 영광, 같이 누리는 군민”처럼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고, 변화의 성과를 군민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장세일 영광군수가 민선9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민선 9기 군정의 핵심 방향과 최우선 과제는.

민선 9기 군정의 핵심은 민생경제 회복, 햇빛바람 기본소득 실현, 영광의 미래 100년 성장동력 확보다. 무엇보다 군정의 가장 앞자리에 민생을 두고 군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 청년, 어르신의 삶을 촘촘히 챙기겠다. 소상공인을 위해 점포 임대료 지원을 확대하고, 카드 수수료와 배달 수수료 지원, 소규모 경영환경개선, 전통시장 환경개선,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대,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농어민 경영 안정도 중요한 민생정책이다. 맞춤형 농기계 지원 확대, 스마트농업 확산, 공공형 계절 근로제 도입, 권역별 벼 자동화 육묘장 설치, 어촌 인프라 개선, 참조기 양식산업화센터 완성, 굴비 가공 부자재 지원 등을 통해 농축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동시에 영광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축도 과감하게 육성해 나갈 것이다.

청정수소 특화단지, RE100 산업단지, e-모빌리티, 해상풍력, 태양광, 햇빛바람 기본소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민생경제의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함께 추진해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민선 9기의 핵심 방향이다.

청정수소 특화단지 조성 구상은.

영광은 한빛원전의 전력 기반과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동시에 보유한 대한민국 서남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이다. 여기에 대마산단과 e-모빌리티 관련 시험·인증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 미래산업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민선 9기에는 영광을 단순한 에너지 생산지가 아니라 에너지 생산, 저장, 운송, 활용, 기업 입주, 일자리 창출이 연결되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우선 1GW 규모 청정수소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빛원전의 전력 기반과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하루 400톤, 연간 14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총 2조 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기업, 저장·운송 기업, 연구기관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영광에서 광주, 여수·광양을 연결하는 약 190km 청정수소 배관망 구축을 추진해 생산된 수소를 여수·광양만권 국가산단에 공급하는 수소 고속도로를 열겠다.

RE100 산업단지와 e-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육성 구상은.

RE100 산업단지도 핵심 과제다. 영광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영광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어,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정에너지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산지소형 미래산업도시를 완성하겠다.

e-모빌리티 산업은 전남·광주권 모빌리티 클러스터와 연계해 실증 중심에서 산업화·수출형 모델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근 전남·광주시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배터리 교환형 e-모빌리티 실증을 추진하고, 충전스테이션과 교환형 배터리 운용체계를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흐름은 영광 e-모빌리티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광은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장·반도체, 전동화 부품, 배터리 교환 시스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시험·인증 기능을 집적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아울러 호남권 반도체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한빛원전과 재생에너지 기반을 동시에 갖춘 영광은 첨단산업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청정수소, RE100 산업단지, e-모빌리티는 영광의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성장축이다. 에너지가 기업과 투자, 일자리, 군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영광을 대한민국 서남권을 대표하는 청정에너지 기반 미래산업도시로 키워가겠다.

장세일 영광 군수가 찾아가는 우리 마을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선 9기 영광형 기본사회 구축과 인구감소 대응 구상은.

민선 9기 영광군은 미래를 선도하는 에너지 도시, 행복을 완성하는 돌봄복지,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교육도시, 희망을 실현하는 농산어촌, 일상이 아름다운 문화관광, 군민과 함께하는 혁신행정이라는 6대 군정방침 아래 23대 추진과제를 체계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본도시, 기본에너지, 기본돌봄, 기본소득, 기본교육, 기본문화, 기본건강 등 영광형 기본사회 109개 사업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삶의 기본이 보장되는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버스, 섬 주민 여객 운임 무료 여객선, 병원 동행 서비스, 방문 의료돌봄 서비스, 대학생 등록금 지원, 에듀택시 운영, 365 스마트도서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어르신 틀니 비용 지원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겠다. 또한 돌봄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통합특별시 제1호 돌봄특구 지정, 통합돌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전국 최고의 돌봄도시 영광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청년과 아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산후 조리비 지원을 4배 확대하고, 영광형 키즈카페를 본격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양성 에듀센터와 미래 인재양성 특성화고 설립, 청년 창업자 육성 지원을 통해 아이의 꿈을 키우고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해법은 결국 살기 좋은 영광, 머물고 싶은 영광을 만드는 데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돌봄, 문화가 균형 있게 갖춰진 정주 환경을 조성해 청년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영광을 만들겠다.

관광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상은.

영광은 불갑사, 백수해안도로, 가마미해수욕장, 상사화, 노을 자원, 4대 종교 순례 테마 관광 등 자연·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민선 9기에는 이러한 자원을 단순 관람형 관광이 아니라 체험·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특히 백수해안도로는 노을 전시관 리모델링과 야간경관 조성 등을 통해 감성 힐링 관광지로 키우고, 불갑사 일원은 템플스테이, 생태해설, 불갑테마공원, 종교 순례 테마 관광과 연계해 복합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 8기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401억 원 확보를 계기로 영광을 서남권 관광 허브로 도약시키겠다.

또한 태양광과 해상풍력 단지를 교육·체험형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에너지와 관광이 결합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어르신 건강관리와 돌봄, 교통, 문화·여가 지원을 강화하고, 아이와 청년, 장애인,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생활환경 분야에서는 재난 대응, 교통환경 개선, 노후 상·하수도 정비, 청정 환경 조성에 힘써 군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영광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전남·광주 통합시대, 영광이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은.

전남·광주 통합시대는 영광군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중요한 것은 행정구역의 변화 자체보다 그 변화 속에서 영광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하느냐다. 영광이 주변부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산업·농수축산·관광·의료·복지 기능을 갖춘 서남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영광군은 올해 초부터 전남·광주 행정통합 대응 TF를 운영하며 특례사항과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RE100 산업단지 조성, 통합특별시 투자진흥지구 지정, 미래 국가대표 선수촌 유치,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신설, 통합돌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 핵심 현안 6건을 공식 건의했다.

영광은 한빛원전과 대규모 해상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정수소와 RE100 산업 기반을 키우고,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또한 스포츠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활용한 미래 국가대표 선수촌 유치, 원전 소재 지역 주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신설,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통합돌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영광군의 미래 핵심사업이 통합특별시 정책과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