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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산 숲속 여름 놀이터
강진읍에서 보은산 자락으로 들어서면 숲과 계곡을 품은 V랜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V랜드는 보은산의 짙은 숲과 계곡, 공원과 둘레길이 어우러진 생활권 휴양지로, 여름이면 숲속 물놀이장이 문을 열어 가족 피서객을 맞는다. 읍내와 가까우면서도 나무 그늘이 넉넉하고, 매미 울음과 물소리가 도심의 소음을 대신한다.
숲 아래 마련된 물놀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의 웃음과 물장구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이들이 맑은 물가와 놀이시설을 오가는 동안 어른들은 가까운 그늘에서 한낮의 열기를 식힌다. 깊은 산속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자연 속 피서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V랜드의 매력이다. 물놀이장 입구에는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가족들은 물놀이와 숲속 소풍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보은산 둘레길로 걸음을 옮길 수 있다. 활기 넘치던 물가를 벗어나 숲길에 들어서면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흐르고 주변은 다시 고요해진다. 아이들에게는 물놀이장이 여름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숲그늘과 산책길이 느긋한 쉼터가 된다. 물놀이와 산책, 휴식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보은산 V랜드만의 여름 풍경을 만든다.
숲과 바위 품은 물놀이장
칠량면 초당림에 들어서면 편백과 백합나무 등이 이룬 울창한 숲이 먼저 시야를 채운다. 오랜 세월 가꿔진 숲 한편에는 여름철 물놀이장이 자리한다. 넓은 물놀이장에는 가족과 단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평소 고요한 숲에 한낮의 활기가 더해진다. 빽빽한 나무가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물가에 짙은 그늘을 드리워, 한낮에도 비교적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도암면 석문공원은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공원으로, 여름이면 공원 안에 마련된 물놀이장이 가족 피서객을 맞는다. 유아용 풀장이 따로 있어 어린 자녀도 연령에 맞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공원 산책로를 따라 석문산의 독특한 바위 경관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의 물놀이와 가족 산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한나절 머물기 좋은 여름 나들이 공간이다.
세 물놀이장은 다음 달 17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다만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 보은산 V랜드와 석문공원은 매주 월요일, 초당림은 매주 화요일 휴장하며 비가 내릴 때도 이용객 안전을 위해 문을 열지 않는다. 운영 기간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정기적인 시설 점검과 수질관리가 이뤄져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누구나 걷는 보은산 숲길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자리 잡은 보은산은 이제 사계절 숲길을 더할 준비에 들어갔다. 보은산에는 강진읍 남성리 모란공원에서 V랜드 일원까지 1.4㎞를 잇는 무장애 나눔길이 들어선다. 목재데크와 황토포장길을 놓고 안전·편의시설을 갖추는 사업으로, 이달 공사에 들어가 약 4개월 동안 진행된다.
무장애 나눔길은 고령자와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보행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다. 경사와 노면의 불편을 줄인 길이 완성되면 주민과 관광객은 각자의 걸음에 맞춰 보은산의 자연을 둘러볼 수 있다. 연령이나 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숲을 누릴 수 있는 보행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무장애 나눔길이 완성되면 모란공원에서 V랜드까지 보은산 권역을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인근 유아숲체험원과 수국길 등 산림·체험 공간의 접근성도 좋아져, 여름철 물놀이뿐 아니라 계절에 따라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읍 시가지와 가까운 보은산의 장점을 살려 한철 물놀이 명소를 사계절 찾을 수 있는 생활권 산림휴양 공간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토요일엔 바다와 시장으로
주말에는 마량항으로 발길을 넓혀도 좋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토요일 키즈 플레이존과 컬러데이, 관광객 노래자랑 등 다양한 여름 행사를 운영한다. 키즈 플레이존에는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와 비눗방울 체험, 수박 모양 놀이시설이 마련된다. 지정 색상의 옷이나 소품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컬러데이와 상가 이용권이 걸린 노래자랑도 함께 열린다.
보은산에서의 시간이 숲과 계곡의 고요에 가깝다면, 마량항의 오후는 바닷바람과 시장의 활기로 채워진다. 아이들은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어른들은 제철 수산물과 강진의 여름 음식을 맛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산에서 보낸 피서의 여운을 바닷가 시장의 풍경과 먹거리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진 여름여행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보은산 V랜드와 초당림, 석문공원에서는 숲과 물이 어우러진 피서를 즐길 수 있고, 토요일 마량항에서는 제철 수산물과 체험행사가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산에서 시작한 하루가 바다와 시장으로 이어지면서 강진의 여름은 한 가지 풍경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 속 휴식과 가족 체험, 지역 먹거리가 지역 곳곳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펼쳐지며 강진만의 여름 여행을 완성한다.
박태영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