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도덕~도화 국도 77호선, 1257억 원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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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도덕~도화 국도 77호선, 1257억 원 관문 통과
급커브·급경사 안전성 높여
서남부권 오가는 길 넓어져
관광과 산업 잇는 길 기대
  • 입력 : 2026. 08.28(금) 10:41
  • 김예영 기자
고흥군, 도덕~도화 국도 77호선 시설개량사업 일괄예타 통과 (1) - 도덕~도화 국도 77호선 시설개량사업 위치도
전남 고흥군이 도덕면과 도화면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굽은 길을 바로잡을 핵심 관문을 넘었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26일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에서 ‘고흥 도덕~도화’ 13.7km 시설개량사업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확정했다. 총사업비 1257억 원 규모로, 급커브와 급경사, 마을을 지나는 위험 구간을 손보는 사업이다. 군은 주민 이동권을 넓히고 관광·산업 거점의 연결성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예타 통과, 국가계획의 첫 단추

이번 일괄예타는 국가계획 반영을 앞둔 핵심 절차다. 지난 26일 확정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일괄예타에서는 후보 142개 가운데 54개 사업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는 통과 노선을 오는 하반기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담아 고시할 예정이다.
일괄예타는 도로 수요와 비용, 기술성, 안전성을 종합해 살피는 절차다. 고흥 도덕~도화 사업도 이 과정을 통과하며 국가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총사업비 1257억 원은 전액 국비 투입을 전제로 한 규모다. 실제 공사는 계획 고시와 설계, 보상, 예산 편성을 거쳐 추진된다. 일괄예타 통과는 해당 도로가 국가의 우선 검토 사업 목록에 들었다는 뜻이다. 군은 계획 고시 뒤에도 설계와 예산 확보가 원활히 이어지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흥군은 그동안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찾아 도로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설명해 왔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급커브와 급경사, 마을 관통구간의 위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서남부권 접근성을 높일 기반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은 남은 절차에도 신속히 대응해 최종 계획 반영까지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 13.7km 굽은 길부터 바로잡는다

개량 대상은 도덕면에서 도화면까지 약 13.7km다. 사업의 중심은 도로 선형 개선이다. 선형은 길이 이어지는 모양을 뜻한다. 급하게 꺾이는 커브와 가파른 오르막·내리막을 완만하게 고치면 운전자가 앞을 더 잘 보고 안전하게 차를 움직일 수 있다.
도로는 주민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기반시설이다. 병원과 장터, 학교와 일터를 오가는 주민의 이동도 이 길과 맞닿아 있다. 도로 여건이 좋아지면 승용차와 버스, 물류 차량의 통행이 한결 편해지고 사고 위험도 낮아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국도 77호선은 고흥 동부권과 서남부권을 잇는 주요 생활도로이자 관광도로다. 주민 안전과 통행 편의를 높이는 일은 관광객과 지역 물류의 이동 여건을 함께 바꾸는 일이다. 군은 이번 시설개량이 생활 불편을 줄이고 지역의 생활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영남~포두와 잇는 27.7km 축

국도 77호선에는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된 영남우두~포두옥강 시설개량사업도 있다. 지난 2021년 제5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에 담긴 14.0km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691억 원이다. 좁고 굴곡진 길을 넓히고 13곳의 불량 선형을 고치는 내용이다.
지난 2024년 5월 고흥군은 이 사업과 관련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받았다. 고흥군 건설과 업무계획에 따르면 영남~포두 사업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8년 말까지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도덕~도화 사업이 제6차 계획에 최종 반영되면 두 구간은 모두 27.7km, 약 1948억 원 규모가 된다. 고흥의 교통 취약 구간을 잇달아 개선할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영남우두~포두옥강 구간은 팔영대교와 나로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이다. 도덕~도화 구간까지 개선되면 동부와 서남부를 오가는 길의 안전성과 접근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 관광과 산업을 잇는 생활도로

두 사업은 여수와 고흥을 잇는 연륙·연도교를 통해 들어오는 차량 흐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팔영대교와 녹동권, 나로우주센터, 해안 관광지를 오가는 길의 안전성과 접근성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 관광객의 이동이 편해지면 지역 상권에 머무는 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과 주민이 한 길을 함께 쓰는 만큼 도로 개선의 효과도 생활과 지역경제에 함께 닿을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 산지와 항만, 생활권을 잇는 물류 흐름도 한층 매끄러워질 수 있다. 도로가 좋아지면 관광과 산업, 주민 생활을 잇는 이동망도 더 단단해진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군민의 오랜 숙원을 풀기 위해 사업 필요성을 꾸준히 설명해 왔다”며 “남은 절차에도 빠르게 대응해 국가계획 최종 반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예영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