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철사로 만나는 유쾌한 현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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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철사로 만나는 유쾌한 현대미술
테리 보더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전시
체험 공간·도슨트 운영…가족 관람객 겨냥
  • 입력 : 2026. 09.02(수) 10:55
  • 이도우 기자
나주문화재단이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테리 보더의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전시를 개최한다.
친숙한 음식과 생활용품에 철사로 팔다리를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테리 보더의 현대미술 작품이 나주를 찾는다.

나주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에서 테리 보더(Terry Border)의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EAT, PLAY, LOVE)’ 전시를 개최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6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나주문화재단과 사비나미술관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다.

지역전시 활성화 사업은 수도권의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지역에 선보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나주문화재단은 지난해에도 ‘자연의 영토’ 전시를 개최하는 등 지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테리 보더는 철사를 구부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과 사물에 팔다리를 만들고 살아 있는 듯한 캐릭터로 재탄생시키는 사진작가다.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인 ‘벤트 아트(Bent Art)’는 철사를 구부리는 단순한 작업에서 출발한다. 사물의 형태와 특징을 재치 있게 활용해 사랑과 관계, 외로움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유머와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익숙한 음식과 생활용품이 개성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작품 속 상황과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까지 현대미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구성도 친근하게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일상용품과 식재료 등에 직접 철사를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벤트 아트’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작품 감상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창작 방식을 직접 경험하며 평범한 사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재단은 작품 속 테리 보더 특유의 블랙유머와 스토리텔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슨트 투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관람객을 만나온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나주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익숙한 사물이 유쾌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주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도우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