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차별' 논란이 있던 순천시의 진로진학 멘토스쿨이 전면 개편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8일, 진로진학 멘토스쿨의 기존 운영계획안을 전면 폐지 후 개선안을 구상한다고 밝혔다. '소수 학생에게 특혜가 돌아가는 지자체 사교육'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많은 수의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다.

진로진학 멘토스쿨은 순천시가 당초 올해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교과 심화 학습을 진행한다.

이에 시 안팎으로 비판 여론이 컸다. ▲<8천만 원 예산을 들여 소수 학생만 대상으로 선정> ▲<학교 모집부터 학생 선발까지, 아무런 공고나 시험 없이 깜깜이 진행> ▲<주말 수업으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 및 교육 기회 차별 조장> 등을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순천시는 "관내 우수한 중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의 사업"이라고 해명했으나, 보편적으로 써야 할 교육 예산을 상위권 아이들을 특정해서 혜택을 주는 것 자체가 상당한 문제라는 반박 여론도 컸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사업안을 전면 폐지하고,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한다는 것.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소수 학생 차별' 부분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개편 결정 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안은 따로 없다"면서도 "최대한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관련 프로그램 진행 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칠 것이다"며 "순천시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