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은 사용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입한 것 처럼 꾸며 금품을 챙긴 혐의로 사업소 간부 A씨를 지난 1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8일에는 군청 홈페이지에 '보건소에 근무하는 딸이 상사의 갑질횡포에 시달리고 공금횡령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감사에 착수한 해남군은 6급 팀장 A씨가 지난해 8월 이후 2차례에 걸쳐 컴퓨터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속여 240여 만원의 현금을 업체로 부터 받아 팀 회식 등으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여기에 A씨는 부하직원에 회식자리 동행 강요 등 갑질 의혹까지 불거져 해남군은 경찰 수사와 함께 전남도에도 중징계를 요청할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은 사건 접수 후 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다”며 “우려하시는 분들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직원들에게 철저히 강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유사사례가 있는지 다른 사업소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최근 전남도는 해남군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58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하고 24명의 직원에 대해 징계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