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의 46억원 사업이 유실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포두 저수지의 인공 수초섬이 사실상 물 속으로 잠겼다는 주장이다. 이에 고흥군은 "기능을 못한다"고 인정하여 논란이 예상된다.

고흥군은 포두 저수지의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13년도부터 46억원의 예산으로 저수지에 8개(개당 면적 700㎡)의 인공 수초 섬을 만들었다. 당초 사업 기간은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이지만 공사 지연 등으로 2018년경에 준공했다.

문제는 준공한지 3년밖에 경과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수초 섬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다.

포두면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어느 날부터 수초 섬이 조금씩 유실돼 최근에는 온전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5개는 완전히 사라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3개도 70% 이상이 잠겨 예산 낭비라는 주장이다.

이에 고흥군은 "물 속에 있으니 유실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유실은 아예 사라졌다는 것이지만 물 속에 있긴 하다"며 "우리도 유지관리 계획안을 잡아놨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물에 잠긴 걸로 파악된 만큼, 위탁관리 용역을 정식으로 다음 주에 발주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확한 침몰 기간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작년 7월부터 바뀌어서 정확한 기간은 파악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이에 담당자 인사발령 시 업무 인계인수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되어 군 행정의 신뢰성까지 잃어가고 있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