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국제여객부두 확충사업이 연일 뜨거운 감자다.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전면적으로 반발에 나서면서다. 이에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목포시에 따르면 북항 어업부두로 이전하는 목포수협 앞바다에, 대형 카페리·크루즈선 등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 확충사업'이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현 목포 내항에 위치한 목포수협 부지(전면 해상 60m)를 매립해, 3만t급 카페리여객선 등이 접안할 수 있는 230m의 부두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목포내항의 공동화를 해소하고, 인접한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원도심 관광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현재 ‘국제 여객부두’는 본래 중국 연운항을 오가던 카페리 부두였으나 스톱이 된 이후 2선석 모두 제주 부두로 사용 중에 있다. 이 부두는 20년 이상 되어 노후가 심각하다.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로 선박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맞는 접안 시설을 확충하자는 수요가 발생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목포의 해상관문 경관을 해치고, 특정선사만을 위한 특혜성 시비를 낳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다. 또한 부두가 확장될 경우 해상 조망권을 컨테이너와 화물 등이 가리고, 분진과 교통혼잡, 매연, 소음 등의 부작용을 제시했다

이에 목포시 관계자는 “결코 특정 선사를 위한 특혜성 사업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선사의 임대 기간은 1년으로 매년 여러 조건을 고려하여 계약을 갱신한다”며 “특정 선사만을 위한 설비가 아닌 국가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설비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화된 항구로 탈바꿈되어 부두 시설이 좋아지고 큰 배들이 들어오면 오히려 친환경적으로 정박시 전기를 사용하는 등 소음과 매연이 적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지난 19일 해당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며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서로의 오해를 풀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