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를 앞둔 여수산단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에 또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송하진 시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데 이어, 여수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1인 시위에 돌입하는 등 지역내 여론은 크게 반대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수시에 의하면 여수그린에너지는 산자부에 '공장설치 변경 설치'를 신청하고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안은 호남화력 1, 2호기 폐부지 46만2천800㎡에 또 다른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시의회에서 문제제기가 되는 등 지역 내 반대여론이 극심하다.

지난 2일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본회의 10분 발언에서 “여수산단 호남화력 부지에 유연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시설을 세우면 안 된다”며 “해당 부지를 당초 목적대로 공장 용지로 써야한다”고 요구했다.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송 의원은 “정부 정책이랑 엇박자가 났고 시민 뜻에 맞지 않는 정책을 펴서 현재 지역사회 내 불만이 많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영취산을 관통하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목숨을 건 단식 농성에 나섰던 대책위원회가 1인 시위에 나섰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한전은 올해 말 호남화력발전소 폐쇄라는 정부 방침과 달리 유연탄 또는 LNG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 밝혀졌다”며 “이는 제6차 국가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의한 345KV 광양 CC-신여수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사업 목적을 무시한 것이자,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한전은 영취산을 관통하는 송전탑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여수산단 확장에 따른 345KV 환상망 구축 및 전력 계통 보강’이고 구체적으로는 ‘정부 정책 적기 이행으로 2020년 12월 예정 호남화력 500MW 폐지, 미세먼지 저감 대비’라고 했다”면서 “화력발전소 건설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진 후에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위는 “호남화력발전소를 폐지하고 다시 화력발전소를 짓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며 “여수의 영산인 영취산을 관통하는 초고압 송전탑 24기 건설공사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