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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9대 후반기 구례군의회 의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된 소감과 임하시는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군민과 향우 여러분, 그리고 구례군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엄중한 역할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후반기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견제와 균형이라는 지방자치의 대원칙을 지켜 가겠습니다. 군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엄중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님들과 함께 진정으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군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쁘게 하는 정치, 곧 그러한 의정활동을 통해 구례에 희망을 싹틔우고 아름다운 지방자치를 구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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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구례의 가장 중요한 현안 1가지 말씀해 주시고, 이를 해결하고 발전하기 위한 계획은?
▶2020년 8월, 구례는 집중호우와 섬진강‧주암댐의 대량 방류로 인해 섬진강 물이 역류하고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며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날의 아픔과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익산국토관리청은 서시교를 숭상하거나 철거하고 우회로를 개설하는 설계를 진행했고 주민들의 심각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현재 서시교 문제의 합리적인 처리를 위해, 철거반대, 공사 중단 등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군의회 차원의 결의문 채택 및 TF팀 구성을 계획 중입니다.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서시교를 지켜내고자 하는 군민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교육장으로 있으실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전남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37년을 교육계에 몸담았습니다. 그중 26년을 구례에서 제자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했습니다. 생각이 간절하면 꼭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고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구례교육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17년 준공한 테마 정원 유심원(遊心園)입니다.
구상 초기부터 교직원과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공서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참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편집자 주:유심이란 장자에 나온 말로 ‘모든 것을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느끼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노닌다’는 뜻이다. 나라사랑과 통일을 염원하는 의지로 한반도 지형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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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육과 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계획은?
▶우리나라 체육의 패러다임은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과 여가선용이 주요한 사회적 가치로 급부상하면서 체육에 대한 접근과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그 결과 체육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원은 줄어들었고 올림픽과 같은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둘 중 하나는 틀렸다’는 식의 흑백논리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엘리트 체육을 동시에 지원하는 이중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이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 생활체육 클럽의 수는 우리나라의 20배가 넘고 생활체육이 엘리트를 키워내는 구조입니다. 물론 당장에 우리나라가 이러한 체계로 바뀌기는 어렵지만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구상하는 구례의 체육 꿈나무 육성 계획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떤 스포츠가 재미있는지, 남들 보다 어떤 종목에 뛰어난지를 스스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특정 종목에서 우수 성적을 낸다면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상호 선순환하는 체계를 만들어 가야할 것입니다.
Q. 끝으로 지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맹자는 세상사를 결정짓는 기본요소로 하늘이 내리는 천시(天時), 땅의 혜택을 누리는 지리(地利), 화합하여 서로 힘을 보태는 인화(人和)로 나누되 그중 인화를 가장 중시했습니다.
지금의 구례에 대입해보면 천시는 지방소멸과 기후위기라는 외부적 위협과 불확실성이고 지리는 구례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즉 성장 잠재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인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사회적 자본이자 공동체를 연결하는 고리이며 서로를 지켜주는 보호막입니다.
천시와 지리 모두 불리한 상황에서 위기의 구례가 제자리를 찾고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군민 여러분 모두의 화합된 관계, 인화단결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정치신념으로 지역의 갈등과 분열을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군민 모두가 신뢰하고 화합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하고 즐겁고 기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바치겠습니다. 군민 모두가 주인인 구례, 지금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구례, 작아도 강한 구례를 여러분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길었던 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8월의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늘 일상의 삶 속에 희망과 함께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처럼 구례 군민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정책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동시에 과감하게 진행하겠다고 장길선 의장은 밝혔다. 또한 군민들의 민의를 적극 반영하고 구례군청과 협조하여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 더욱 기대되고 가치 있는 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장길선 의장은 약속했다.
장명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