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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스와 블루길 등 생태계교란종의 유해성이 대두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내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이하 영산강청) 역시 유해어종의 개체수를 줄인다는 구상이지만, 인근 주민 및 관계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관내 호수에 서식하는 배스의 개체수에 비하면 현재 일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30일,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회장 한신철)는 순천시 주암댐 상사호에서 생태교란종 배스 퇴치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활동에는 전남댐 주민연합회(회장 김광진) 회원들도 참관,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지나치게 적은 예산 및 일정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퇴치작업은 영산강환경청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진행하는 ‘생태계 재난어종 퇴치사업’의 일환이다. 2020년 1억 2천의 예산을 편성하여 동복호 10일, 주암호 12일, 상사호 12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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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최소 60일은 필요하다
환경부에 의해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배스는 오랜기간 국내 하천 생태계의 골칫거리였다. 서식지의 수질 및 자정 능력에 적극 기여하는 새우나 가재 등 잔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파괴범으로 악명이 높다.
문제는 이런 배스의 유해성을 고려하면 기존 예산과 일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김광진 전남댐 주민연합회장은 "이미 전남 주요 댐 서식 어류의 절반을 배스와 블루길이 잠식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각 호수마다 매년 최소 60일씩, 4년에서 5년은 꾸준히 퇴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 정도의 일정과 인력이 동반돼야 현재 각 호수별 50%에 달하는 배스의 개체수를, 관리 가능 수치인 1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이어 김 회장은 "배스 개체수가 현재 이상으로 많아진다면 물의 자정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다"며 "아무리 상류지역에서 1급수가 유입되더라도 댐 하류 수질이 대폭 저하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영산강청 관계자는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올해는 예산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예산이 없는데도 자꾸 달라고 하나”라며 “주라고 해서 줄 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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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화 된 관리 주최…수자원공사는 팔짱만?
이원화 된 관리 주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댐의 전반적인 관리 및 책임은 수자원공사 측에 있지만, 유해어종 퇴치 등의 환경관리는 지자체와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 소관이라는 것. 명확하지 않은 책임의 소재가 애매한 행정처리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이날 활동에 참관한 김광진 전남댐 주민연합회장은 "댐의 관리를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수자원공사가 팔짱만 끼고 있다"며 "영산강환경청 또한 2020년 고작 1억 2천의 예산은 배스 퇴치 시늉만 내는 셈이다"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 전남댐 주민연합회는 수자원공사 측의 훨씬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한다"며 "이후에도 어정쩡하게 대처할 경우 집회신고 후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고 촉구했다.
이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댐과 저수지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법령으로 정해진 부분이고, 일체의 생물상 모든 것까지 관리하는 것은 아니어서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긍정적이라고는 말 못해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산강청 관계자는 “환경부 산하의 우리가 환경 정책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할, 지자체 관할, 이런 식으로 거리를 둘 수도 없는 일”이라며 “타 기관에서 관리 할 땐 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집행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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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현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