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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바뀝니다,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시선
혹시 친구들 사이에서 MBTI 성격 유형 이야기 많이 하죠? 보통 이성적인 판단을 중시하면 T, 감성적인 공감을 잘하면 F라고 하잖아요. 지금까지의 정책은 마치 ‘T’처럼, 서류 위에 적힌 딱딱한 숫자인 ‘등록인구’만 보고 지역의 살림살이를 결정했어요. 하지만 ‘지방시대’는 따뜻한 공감 능력을 가진 ‘F’처럼, 이제 서류 속 숫자를 넘어 그 지역과 실제로 관계를 맺고 시간을 보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발걸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생활인구’라는 아주 새롭고 현명한 개념이에요.
‘생활인구’는 그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뿐만 아니라, 매일 광주로 출퇴근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직장인, 나주 혁신도시에서 미래를 꿈꾸는 연구원, 여수의 밤바다를 즐기거나 순천만정원을 거니는 관광객, 주말마다 부모님 댁을 찾는 자녀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훨씬 넓고 따뜻한 개념입니다. 우리 반 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교실에 자주 놀러 와 함께 웃고 떠드는 옆 반 친구들까지 모두 우리 반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것과 같죠. 2025년부터는 이 ‘생활인구’라는 똑똑한 데이터를 활용해 각 지역에 필요한 살림살이, 즉 ‘보통교부세’를 훨씬 더 현실적으로 나눠주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은 실제 필요에 꼭 맞는 ‘맞춤 정장’ 같은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의 실제 움직임을 따라가는 세심한 정책, 이것이 바로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생각의 전환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의 시작입니다.
사람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똑똑한 정책
‘생활인구’ 개념의 도입은 단순히 인구 숫자를 늘려 계산하는 것을 넘어,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통계상 인구는 적지만 주말마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담양이나 곡성 같은 곳은 이제 더 나은 교통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지원받을 근거가 생깁니다. 평일 낮 동안 수많은 직장인으로 활기 넘치는 나주 혁신도시에는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다양한 문화 및 복지 프로그램을 확충할 수 있게 되죠.
이는 곧 ‘필요가 있는 곳에 지원이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실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서류상의 통계에 갇히지 않고, 사람들의 실제 생활 패턴과 동선을 분석하여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곳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광주와 전남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지역을 찾는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이는 다시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온기가 머무는 곳에 희망이 싹튼다는 진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생활인구’가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잠재력을 폭발시킬 엔진, 경제 대전환의 서막
지방에 좋은 기업이 찾아오고,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꿈을 펼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든든한 ‘지원’과 마음껏 뛸 수 있는 ‘기회’의 운동장이랍니다. ‘지방시대’ 계획은 광주·전남을 위해 이 두 가지를 확실하게 준비했습니다. 먼저, ‘지방소멸대응기금’이라는 든든한 주머니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1조 원씩, 총 10조 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지방의 새로운 도전에 지원합니다. 이 기금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이들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 환경을 만드는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선물은 바로 ‘기회발전특구’라는 이름의 ‘역대급 자유이용권’입니다. 이는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에게 법인세,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파격적으로 감면해주고,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 즉 ‘킬러 규제’를 없애주는 혁신적인 제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건 못 참지!” 할 정도의 파격적인 혜택이죠. 광주·전남은 이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2025년 시행계획에 따르면 총 46조 2천억 원의 재정이 투입되어 이러한 특구들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방 투자를 촉진할 계획입니다.
광주·전남의 미래를 그리는 특화 산업 전략
광주·전남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바로 지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 기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광주는 ‘미래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합니다. 이미 자리 잡은 자동차 산업 기반 위에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핵심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죠. 또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많은 AI 기업을 유치하여 대한민국 인공지능 수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계획입니다.
전남은 드넓은 땅과 바다를 품은 이점을 살려 ‘미래 에너지’와 ‘첨단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거듭납니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선도하고, 화순 백신 특구를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헬스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한 특화 산업은 광주와 전남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전국의 유능한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입니다.
‘따로 또 같이’, 하나의 이름으로 비상하는 광주·전남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죠. 지금까지는 행정구역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 때문에 광주와 전남이 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지방시대’는 이 벽을 허물고 ‘따로 또 같이’라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합니다. 바로 ‘초광역 협력’이라는 이름의 위대한 도전입니다. 이는 마치 각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두 명의 가수가 하나의 그룹을 결성해 더 멋진 시너지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 광주와 전남은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통해 행정적으로도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대한 단일 경제권이자 생활권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초광역 협력은 단순히 서류상의 통합이 아닙니다. 광주의 첨단 기술력과 전남의 풍부한 자원이 만나 상상 이상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예를 들어, 전남의 신재생에너지로 광주의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광주의 모빌리티 기술을 전남의 드넓은 실증 필드에서 테스트하는 식이죠. 또한, 광주의 문화 예술 인프라와 전남의 천혜 자연환경을 결합한 ‘남도 K-관광벨트’를 조성하여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입니다. 이러한 긴밀한 협력은 광주와 전남을 더 이상 개별 도시가 아닌, 인구 330만 명, GRDP 125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메가시티로 발돋움하게 할 것입니다.
달빛철도로 하나 되는 영호남, 상생의 새 시대
초광역 협력의 가장 상징적인 사업은 바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입니다. 수십 년간 염원이었던 이 철도가 현실이 되면, 영남과 호남은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이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것을 넘어, 오랜 시간 존재했던 지역 간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광주·전남은 달빛철도를 통해 영남권과의 산업·문화 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남부 거대 경제권의 핵심 축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지방시대’는 광주와 전남에게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강력한 권한과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구 개념으로 정책의 틀을 바꾸고, 파격적인 지원으로 경제의 엔진을 달고, 초광역 협력으로 거대한 날개를 펼치는 광주·전남의 비상.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미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이 거대한 계획이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희망을 갖고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방시대’의 진정한 완성은 정부의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어린이 여러분이 내가 사는 광주와 전남을 더 사랑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며, 언젠가 이 땅의 훌륭한 주인공으로 성장해줄 때, 비로소 대한민국 어디서나 꿈을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지방시대’는 활짝 열릴 것입니다.
강주성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