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의회 전상호 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미래세대 대변인'으로 통한다. 1987년생, 젊은 패기와 날카로운 시각으로 무장한 그는 기성 정치의 문법을 답습하기보다, 지역의 가장 절실한 과제인 '지속가능성'에 정면으로 맞선다. 특히 인구 유출과 고령화라는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희망을 싹틔울 주역은 결국 사람, 그중에서도 어린이와 청년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의 모든 의정활동은 이들의 삶에 깊이 천착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무게중심을 둔다. 고등학생 시절 품었던 막연한 꿈을 현실 정치로 이뤄낸 지금, 그는 자신이 겪었던 기회의 부재를 다음 세대가 겪지 않도록 든든한 다리를 놓는 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학생회장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역으로
전상호 의원의 정치적 DNA는 이미 학창 시절부터 발현됐다. 벌교고등학교 재학 시절 제18대 전교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리더십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체득했다. 당시에 막연하게나마 '정치인'이라는 꿈을 키웠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지방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역을 변화시키는지 직접 경험하거나 배울 기회는 전무했다. 정치가 교과서 안에만 존재하는 막연한 단어였던 시절의 아쉬움, 이 경험의 부재는 훗날 그가 정치인이 되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고, '어린이·청소년 의회체험활동' 조례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 됐다.

대학교 졸업 후 그는 주저 없이 현실 정치의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보성군 지역위원회 청년부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청년들의 고충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다.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친구들, 농어촌의 현실에 좌절하는 후배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자처했다. 청년들이 왜 지역을 떠나는지,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현장을 누비며 쌓아 올린 신뢰와 경험은 자연스럽게 제도권 정치로 향하는 단단한 징검다리가 되었다. 마침내 그는 보성 군민의 준엄한 선택을 받아 지역의 공식적인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 선거 기간 내내 외쳤던 경청과 겸손의 약속, 낮은 자세로 전했던 그의 진심 어린 호소는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소년의 꿈’이 이룬 결실, '의회 체험' 조례
그의 오랜 숙원이자 의정활동의 핵심 과제였던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이 마침내 첫 결실을 보았다. 그가 대표 발의한 '보성군 어린이·청소년 의회 체험활동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이 2025년 9월 4일, 보성군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10여 년 전 한 소년이 품었던 꿈이 이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제도로 피어날 준비를 마쳤다.

전 의원은 조례 제안 설명을 통해 "본 제정안은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지역사회 어린이·청소년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여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시대에 필요한 소양과 역량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그 취지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날 사회는 민주적 가치와 참여 의식이 점점 더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스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경험을 갖는 것은 매우 뜻깊고 필요한 일"이라고 조례 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조례는 단순히 의회 건물을 둘러보는 견학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조례안을 만들고 찬반 토론을 벌이며 표결하는 등 의사결정의 전 과정을 체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전 의원은 "청소년 시기에 접하는 다양한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삶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라며 "이번 의회 체험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체득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자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온전히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정치인이 꿈이었으나 당시에는 이런 조례가 없다 보니 의회의 역할을 잘 몰랐다”라고 회고한 그는 “그 시절의 아쉬움 때문에 우리 지역 아이들만큼은 어린 시절부터 의회를 직접 경험해보게 하고 싶었다"라고 발의 배경을 덧붙였다. 자신과의 약속이자 군민과의 공약을 지켜낸 그의 말에는 다음 세대를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조례안은 의회 체험활동의 대상(안 제3조), 운영계획수립(안 제5조), 참여자 선정(안 제6조), 활동 지원(안 제7조) 등을 체계적으로 규정했다. 그의 진심 어린 호소와 조례의 필요성에 공감한 동료 의원들의 지지 속에 조례안은 이제 본회의 의결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청년이 살고 싶은 보성을 위한 정책 설계
전상호 의원의 시선은 청소년을 넘어 지역을 떠받칠 또 다른 기둥인 청년에게로 향한다. 그는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도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과 박탈감에 대해 그들만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가 어깨를 걸고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는 그의 발언에는 청년 세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적 책임감이 담겨 있다.

이러한 철학은 구체적인 입법 활동으로 증명됐다. 2023년 3월, 그는 '보성군 청년 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과 '보성군 청년 농어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연달아 대표 발의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조례는 창업지원센터 설치, 전문가 컨설팅, 창업자금 지원 등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농어업이 지역의 근간 산업인 점을 고려한 청년 농어업인 육성 조례는 젊은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농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의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 두 조례는 청년 권익 증진의 우수사례로 평가받아 '더불어민주당 2023년 청년 지방의원 우수조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조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 20명의 청년 지방 의원에게만 수여된 의미 있는 상은 그의 정책적 깊이를 증명했다. 그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4년 6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그는 ▲운전면허 취득 비용 지원 ▲국가자격증 응시료 지원 ▲면접 정장 대여 및 구매 비용 지원 ▲군 산하 위원회 청년 위원 비율 확대 등 한층 더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는 거대 담론이 아닌, 청년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정확히 짚어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민의 안전과 삶을 보듬는 따뜻한 의정
전상호 의원의 의정활동 범위는 미래세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래세대가 뿌리내릴 터전 자체가 안전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지역 공동체 전체의 안녕을 위해 폭넓은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4년 6월에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군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보성군 폭염 피해 예방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의 의정 철학을 명확히 보여준다. 또한 2023년 9월에는 재난 현장의 숨은 영웅인 의용소방대원의 처우 개선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보성군 의용소방대 지원 조례' 제정을 주도하며 공동체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했다.

그는 지역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의회에서는 군정 전반을 꼼꼼히 살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군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현장을 찾고 소통한다.

"듣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그가 선거운동 시절부터 군민에게 약속했던 다짐은 이제 그의 의정활동을 관통하는 핵심 원칙이 됐다. 젊은 패기와 뜨거운 열정, 미래세대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가득 찬 전상호 의원. 학생회장 시절 품었던 막연한 꿈의 씨앗이 이제 '어린이·청소년 의회 체험' 조례라는 구체적인 결실로 영글고 있다. 그의 뚝심 있는 의정활동이 앞으로 보성군에 어떤 새로운 활력과 희망의 변화를 가져올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