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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는 힐링 여행지 장흥에서도 ‘치유의 숲’으로 불리며 장흥 9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장흥 9경은 장흥을 대표하는 아홉 군데의 여행지를 말한다. 60여 년에 걸쳐 편백나무 위주로 조림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것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웰니스관광지’로, 2019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었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에서는 47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덕에 숨만 쉬어도 치유가 될 정도다. 현재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작용, 장·심폐 기능 강화, 아토피 피부질환 완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진편백숲우드랜드를 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숲길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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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천관산(해발 723m)은 호남 5대 명산이자 장흥 9경의 하나로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솟아 있다. 산 정상 부근 기암괴석이 주옥으로 장식한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 하여 천관산이라고 부른다. 천관산에는 기암괴석만큼 아름다운 억새평원이 있다. 천관산 억새는 9월 초 꽃망울을 틔워 10월 중순 절정에 달하는데, 연대봉에서 환희대에 이르는 평원에 핀 억새가 장관이다. 평원 면적이 무려 130만㎡(39만3250평)에 이른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은빛 물결은 한 폭의 그림이라는 말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천관산을 오르는 코스는 10여 개에 이르지만 장천재와 탑산사, 천관산자연휴양림을 들머리 삼아 오르는 3개 코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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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
제암산(해발 807m)은 기암괴석과 철쭉평원으로 유명한 남도의 명산이다. 산 정상에 임금 제(帝) 자 모양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제암산(帝巖山)이라고 이름 지었다. 주변에 있는 바위들이 정상을 향해 엎드린 모습이어서 더욱 신기하다. 정상에서는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광주광역시를 상징하는 무등산뿐 아니라 멀리 남해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히 ‘호남정맥의 전망대’라 부를 만하다.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5월이다. 제암산에서부터 이웃사촌인 사자산까지 남도 제일의 철쭉군락이 능선을 따라 펼쳐지기 때문이다. 제암산 정상에서 곰재, 간재를 지나 사자산 미봉에 이르는 구간에 핑크빛 융단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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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장흥의 젖줄인 탐진강의 발원지는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과 영암군 금정면 경계에 솟은 국사봉이다. 55km를 흐르다가 강진만에서 남해와 몸을 섞는다. 탐진강은 장흥 9경 중 하나로 장흥을 관통하는 긴 강줄기는 여러 곳에서 이로움을 나눠주며 흐른다. 그중 장흥에서는 물길 따라 조성한 생태습지원을 보듬고 있다. 탐진강 생태습지원은 장흥읍 평화교에서 부산교에 이르는 4.92km에 조성한 자연형 하천 생태습지원이다. 1만3130㎡의 면적에 자연형 연꽃방죽, 산책로와 생태관찰로, 분수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연인에게는 데이트 명소,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생태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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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가지산 자락에 들어선 보림사는 천년고찰로 우리나라 선종을 이끌어왔다. 통일신라시대 중국에서 들어온 선종은 전국 9개의 산에 사찰을 세우면서 ‘선문구산(禪門九山)’을 이루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가지산문의 중심 사찰이었다. 860년경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했다. 그 뒤로 끊임없는 중창과 중수를 거쳐 선종을 대표하는 큰 사찰로 자리 잡았으나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는 불행을 겪었다. 지금은 옛 모습을 상당 부분 되찾았다고는 하나, 다른 대형 사찰에 비하면 아담해 보인다. ‘가지산 보림사’라고 쓰여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사천문, 대적광전이 연달아 모습을 드러낸다. 장흥 보림사는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고유 차인 청태전의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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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전망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일직선을 그으면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다. 이곳에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인 우산도 관광지구가 있고, 그 안에 정남진전망대가 있다. 정남진전망대는 전망타워와 통일광장, 그리고 정남진을 상징하는 원형의 조형물 ‘율려-어울림의 시작’으로 구성됐다. 주차장에서 짧은 오르막을 지나면 가장 먼저 안중근 의사 동상이 여행자를 맞는다. 2010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죽산 안씨 문중의 후원으로 건립했다. 안중근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에 있다. 안중근 의사 동상 뒤로 정남진전망대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망타워가 보인다. 전망타워 상층부는 떠오르는 태양을, 중층부는 황포돛대를, 하층부는 역동적인 파도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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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등섬
소등섬은 장흥 남포마을 앞바다에 있는 작은 무인도다. 소나무가 작은 군락을 이룬 섬 너머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장흥 9경에 꼽히는 이유다. 소등섬의 일출은 남포마을 전망대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소등섬 앞바다에선 하루 두 번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썰물 때면 남포마을에서 소등섬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포마을에 왔으면 장흥 9미 가운데 하나인 굴구이를 먹어야 한다. 득량만 갯벌에서 자란 굴을 참나무 장작에 구워 먹으면 바다 내음 진한 짭조름한 굴구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덕에 소등섬과 남포마을은 장흥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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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동마을
선학동마을은 장흥의 회진면 끝자락에 솟은 공지산에 기대어 있다. 회진면에서 가장 높은 산 아래의 마을이라는 뜻에서 ‘산저(山底)’라고 불렸다. 봄이면 유채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산저라고 불리던 마을에 선학이라는 예쁜 이름을 붙인 이가 이청준이다. 선학동과 가까운 진목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선학동마을에 대한 사랑을 담아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집필했다. 선학동마을 산책로에 ‘이청준소설문학길’이라는 멋진 이름이 붙은 이유다. 선학동마을에서는 메밀꽃이 만개하는 10월에 ‘선학동 메밀꽃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에는 메밀가루 만들기, 소원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제철 메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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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토요시장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은 장흥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매월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이면 시장 입구부터 흥성거리기 시작한다. 매일 열리는 상설 시장에 더해 오일장이 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말시장이 열리는 토요일에는 입구 쪽 커다란 원형 공연장에서 신명나는 공연도 펼쳐진다. 장흥 전통 풍물놀이인 버꾸농악을 비롯해 품바타령 등 토속적인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따로 마련된 장흥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장흥삼합의 재료인 표고버섯, 키조개, 한우를 살 수 있다. 이 외에 할머니들이 직접 기른 채소를 판매하는 ‘어머니 텃밭장터’, 이색적인 먹거리를 선보이는 ‘청년상인 점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붐빈다. 정남진 토요시장은 장흥군에서 선정한 장흥 9경 중 하나다.
차지혜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