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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개화를 시작하는 봄, 특히 노란 유채꽃이 수놓은 제주도로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은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제주도는 섬이다 보니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데 또 다른 수단이 생긴다면 어떨 것 같나요?
그래서 오늘 준비한 쉽들이는 전남~제주 고속철 관련 내용이에요.
2022 임인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이한 전남
전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새로운 해 2022년을 맞아 ‘전남 방문의 해’ 슬로건을 걸고 본격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이에 따라 전남도는 2022년 관광문화체육 분야 예산을 전년보다 308억 원 증액했어요. 총 3천579억 원을 투입해 연관업계 피해극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죠.
특히, 관광 분야는 총 1천60억 원으로, 코로나 피해극복을 위해 관광진흥기금을 활용한 관광업계 시설 및 운영자금 지원과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운영예산을 확대했어요.
또, 관광진흥 활성화를 위해 전남 방문의 해 운영 23억 원, TV홈쇼핑 관광상품 판매사업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 23억 원, 전남관광재단 운영 지원 35억 원, 지역축제 육성 12억 원 등을 반영했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관광자원 개발 및 기반 조성을 위해 목포 관광거점도시 육성 73억 원, 오시아노관광단지 하수처리장 설치 33억 원, 탄소없는 청정 관광지 재생사업 5억 원, 영산호관광지 조성 9억 원 등을 투입할 예정이에요.
이처럼 민선7기 김영록호 전남도가 ‘2022 전남 방문의 해’ 본격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하자, 2007년부터 논의되어왔지만 흐지부지했던 전남~제주 해저터널 사업 또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어요.
왜 흐지부지했는데?
지난 2007년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지사가 '21세기 새로운 연륙교통수단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면서 일명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어요.
하지만 육지 구간을 제외한 해저 구간만 73㎞에 달하는데다 공사기간만 16년, 투입되는 예산도 16조 8천억 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사이다 보니 실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어왔죠.
특히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토부가 실시한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투자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1에 못 미치는 0.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거기에 제주도가 '2공항 신설'에 매진하기로 하면서 추진동력이 떨어졌죠.
전남-제주 공동 대선공약 반영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으며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1년)에서도 '경제성 부족과 제주도의 입장 표명 부족'을 이유로 떨어지고 말았죠
한번 더 무산된 고속철, 포기 없는 전남도
2016년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가 제주 폭설에 따른 항공 마비로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을 통한 서울-제주 KTX개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전남도는 같은 해 8월 서울대산학협력단에 타당성 용역을 다시 시작했고 중간보고회 당시 국토부의 타당성 조사보다 경제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등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죠.
그!러!나! 제2공항을 추진하는 제주 여론 등을 의식해 결국 재조사는 중단되고 말았어요. 이후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위해 나선 제주도와 협의에서도 '제 2공항 개설이 시급하다. 연륙 교통수단은 검토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았죠.
이에 전남도는 2019년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서울-제주 고속철도를 반영해 줄 것으로 건의했어요. 하지만 지난 7월 결정된 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또다시 제외되고 말았죠.
하지만 전남도는 한반도 서부축의 고속 교통망 구축을 통한 지역발전 촉진과 관광벨트 형성, 기후에 영향받지 않는 이동체계 구축으로 안정적인 관광객·물류수송 등이 필요하다며 서울-제주 고속철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포기하지 않았죠.
전남도의 원대한 꿈, 이제는 이뤄지나?
전남도는 지난 2월 8일 도청 왕인실에서 2월 정례조회를 열어 국토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의 초석을 위해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을 기반으로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자는 원대한 꿈 실현을 다짐했어요.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는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등 환태평양의 관문에 위치한 남해안남부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요.
이미 영호남은 친환경 조선산업벨트와 우주산업벨트, 남부권 관광개발, 남해안 탄성소재산업벨트, 방사광가속기 등을 함께 할 협력 파트너로서, 정서적 유대감이 있어 초광역거점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죠.
이 가운데 환태평양시대 관광수도를 주도할 ‘남부권 관광개발’은 당초 전남도가 구상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가 구체화된 것으로 올해 계획 수립 단계에 있어요. 총사업비 6천 858억 원을 들여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5개 시도에 10년간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문화관광체육부가 올해 기본구상 계획에 관광개발 사업비 2천914억 원을 반영했죠.
여기에 남부권 관광개발 권역을 확대해 관광도시 제주와 연계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수 있어 6개 시도가 남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전남도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건의문 발표 했어요. 철도 르네상스 시대 실현과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길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제20대 대통령 공약으로 반영할 것을 건의도 했죠.
서울-제주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유라시아철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기점으로,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출발점이자 신해양 시대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되요.
강호축(강원~충청~호남), 달빛내륙철도(대구경북~전남광주), 경전선철도(목포~부산)와 함께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어, 한반도 반나절 생활권을 완성하는 획기적 사업인거죠.
특히, 서울-제주 고속철도를 기반으로 남해안과 제주도를 연계하는 신경제권이 조성되면, 남해안과 제주도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이자 초광역협력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가 되어 동북아 문화관광시대 이끌 주역으로
또한 지구상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 될 서울-제주 고속철도는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로 부상해 동북아 문화관광시대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이처럼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도권에서 충청, 호남, 제주까지 서해안축이 완성돼,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강호축 등을 통해 동해안축과 연결함으로써 국토 H축을 이뤄 전국이 생활권으로 묶이게 돼 국토균형발전과 국가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된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에요.
전남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각 시도가 해당 지역만의 안목을 갖고 사업을 했는데 이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초광역 협력이 필요한 시대”라며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완성을 위해 광주와 전남 간 전철시대를 검토하고,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공동사업 및 교통 연결대책을 협의하는 등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이 함께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자”고 강조했어요.
이처럼 장점이 많은 제주고속철. 하루빨리 추진되어 남해안과 제주를 연계한 신경제권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루트로 관광객들을 유치하며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한 축이 되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쉽들이는 여기까지 할게요.
박준호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