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살아갈 민주시민 육성과 글로컬에듀 진로교육 실현을 목표로 도초고등학교(교장 김장홍)는 학기말고사 후, 7.18.(월)부터 7.21.(목)까지 3박 4일 동안 공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2022. 1학기 자율적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미래사회 핵심역량인 ‘감성능력’과 ‘창의능력’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총 1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인 ‘지역공동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육활동으로 구안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적자원을 활용되었다. 마을(지역 이장, 소금 장인)과 지역(섬마을인생학교, 섬생태연구소) 인적자원, 인근 대학교(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인적 자원, 국제적인 인적자원(CCAP-아르메니아, 케냐, 베트남) 등이 앙상블을 이루어내며, 학생들에게 앎과 삶이 일치하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특히, 행사의 백미인 ‘글로컬 섬커뮤니티매핑(마을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섬마을인생학교(대표 오연호)’란 우수한 지역사회 기관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마을의 공간과 시간의 재구성을 실현하고자 학교와 지역단체가 연합하여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다는 점에서 ‘지역공동 교육과정’으로서 의의가 있다.



‘커뮤니티매핑(구성원들이 사회문화나 지역의 이슈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수집하여, 지도를 제작하고, 또 이를 공유하고 이용하는 활동)’의 교육적인 취지가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주제를 ‘바다꽃’으로 결정하고 ‘바다꽃, 피다’, ‘바다꽃, 지다’, ‘바다꽃, 품다’의 세 팀 중 학생들은 진로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한 팀을 선택하여 활동을 진행하였다.



‘바다꽃, 피다’팀은 도초고가 마을주민들이 일군 학교염전 수익을 통해 교육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사회 인재를 양성하였던 역사를 바탕으로 시조염전과 대동염전을 탐방하고 천일염의 역사와 소금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 역사를 탐구한 후 <바다꽃 이야기>라는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하였다. ‘바다꽃, 지다’팀은 최근 도초도와 비금도가 태양광 산업 이슈의 한 가운데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도초 만년리 염전과 섬생태연구소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탐방하여 염전과 에너지의 현재와 미래를 돌아본 후 염전의 보존과 태양광 조성 사이의 갈등을 스토리극으로 표현하였다. ‘바다꽃, 품다’팀은 ‘나의 집은 어디인가’를 주제로 도초에 살고 있는 나와 가족의 현 주소를 찾아가보는 사람 여정을 진행했다. 소금 장인 등 학생들이 선정한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 삶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인터뷰하였으며 모든 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도초영화제’에 출품할 작품 제작까지 마무리하였다. 김장홍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민주시민으로서 배움과 성장이 일어났다고 느꼈다. 한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도초고는 ‘섬커뮤니티매핑’과 같은 자율적 교육과정 재구성 프로젝트를 통해 단일 교과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학생들의 창의성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특색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명문 거점고로 거듭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