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 중인 지난 1일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목포의 한 식당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취재하는 기자와 몸싸움을 벌어졌고 술병이 깨지고 휴대폰이 파손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더욱이 비판이 일자 식당에서 의례적으로 술병을 식탁에 올렸을 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발뺌하다 영상과 영수증을 제시하자 인정하는 파렴치함까지 보였다고 한다.

전국민이 가슴 아픔 이태원 참사로 슬픔과 분노에 일상에 손을 놓고 밤잠을 못 이루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의 민의를 대표한 도의원들의 추태는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

행정사무감사는 도의회 역할 중 가장 중요한 의정 활동이다. 이 중요한 의정 중에 술 먹고 흥청거리는 것도 지탄을 받을 일인데 전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 있는 지금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음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이다. 참석한 도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세월호 참사로 꽃다운 아이들을 하늘로 보낸 지 8년, 세월호 진상규명과 함께 다시는 이러한 참사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이 촛불 항쟁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오늘 이 비참한 죽음 앞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은 지켜졌는가? 이태원 참사로부터 민주당은 얼마나 떳떳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가? 잘 하라는 말을 하지 않을테니, 제발 사고나 치지 말라!

이에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전남도의회와 민주당 전남도당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전남도의회는 도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2. 전남도의회는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의원들을 징계하라!
3. 민주당 전남도당은 도민 앞에 공개 사죄하라!
4. 민주당 전남도당은 해당 의원들을 중징계하고 도민들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라!




2022. 11. 3.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 전남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광주전남연맹, 전남교육희망연대, 전남진보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광전남연합,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전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