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최근 잦은 강우와 고온으로 보리 등 맥류의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선제적 방제를 당부했다.

17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보리 등 맥류의 출수기가 평년에 비해 5~7일 정도 빨라지고 출수기 무렵 잦은 강우로 인해 붉은곰팡이병, 흰가루병 등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패는 시기부터 여무는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병으로 주로 연속강우(상대습도 90% 이상) 3일 이상의 온난·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해 이삭이 여물지 않아 피해를 준다.

또한, 흰가루병은 비가 자주 오고 흐리며 기온이 15℃ 내외 일 때 잘 발생하며, 잎에 밀가루 같은 하얀 반점들이 생겼다가 점차 회색으로 변하고 심한 경우 줄기와 이삭까지 피해를 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방제를 위해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 주고, 이삭이 나오는 시기에 선제적으로 방제하거나  발생 초기에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 등록된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맥류의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수확하려면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붉은곰팡이병이나 흰가루병뿐만 아니라 병해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