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앉아서 밖의 정경을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행복해 하시는 환자

8월 16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센터장 임영창박사)는 김0식(82세) 환자의 마지막 소원성취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제11차 소원성취 프로그램 주제 : 늘 있던 집에 들어오니 눈물이 납니다.

자택방문을 신청했던 환자는 설레임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기다렸고, 이날 엠뷸런스로 전남제일요양병원에서 광주 학동에 있는 아파트 28층 자택으로 아들과 함께 이동하였다. 의료진과 바람(HOPE) 호스피스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자택으로 들어간 환자는 늘 앉아서 지내던 소파에 누우신 다음, 눈물을 흘리셨다.

자택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리는 환자 곁에서 눈물을 닦아 주는 부인

“늘 있던 집이었는데, 집에 들어온다는 것이 이렇게 눈물이 나게 하는 줄 몰랐습니다.” 일상이 행복이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환자의 이야기였다.슬하에 아들 1명과 딸 3명이 있고 모두 출가하였는데, 이날 환자와 함께 자택에 모여 약 4시간 동안 머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계획으로는 오후 4시30분까지 댁에서 머무르기로 예정하였지만,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자 조금 빠르게 입원해 있던 병원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하였고, 병원으로 돌아가기 전, 환자분이 늘 앉아서 보았던 자리에서 바깥 광경을 한동안 바라보시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온 가족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 집에서 가족들이 모여 찍는 이번 사진이 마지막 사진일 수 있지만, 환자와 가족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집을 떠나 입원한 병원으로 이동 하기 전, 가족들이 아버지를 배웅하였고 환자는 감동을 가슴에 가득담고 병원으로 돌아왔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환자의 아들이 바람 호스피스지원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온 가족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