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징계 공무원에게 A등급으로 평가해 성과연봉을 지급하는 등, 부적절한 행정 조치로 전남도 감사에 53건이 적발됐다. 해남군 측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27일 공개된 전남도 감사에 따르면 해남군은 이번 감사에서 총 58건이 적발됐다. 전남도는 이번 감사에서 관련 공무원 24명을 신분상 조치하고 4억1천500만원을 추징·감액, 8천100만원을 회수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전 군수 부재로 감사 기간이 기존 3년이 아닌 4년인 것과, 인구수를 고려하면 적발 건수는 결코 많은 편이 아니다"면서도 "반납 조치를 비롯하여 취할 수 있는 시정 조치는 전부 취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군수님께서 군청 전 직원들 대상으로 더 나은 행정을 위해 각별히 주문하시는 등 우리 군도 노력 중에 있다"며 "한 순간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에서 공개한 구체적인 내역은 이렇다.

▲징게 공무원 A 등급으로 평가해 성과연봉 530만원 지급 ▲비위행위 등으로 징계받은 공무원 8명에 대한 성과상여금 지급 ▲해양수산과에서 47건의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38건만 허가 받고 9건은 허가 없이 공사 완료 ▲산림녹지과 18년도 송지면 해안침식방지사업 진행 중 공유수면 점 점·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공사 완료 등이다.

이외에도 교통사고로 교통사고로 중상해를 입힌 소속 공무원에 대해 징계 의결을 하지 않았다. 해당 공무원은 검찰이 시한부 기소 중지까지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파크골프장 조성공사 추진 중, 전문기관이 관급자재 검수를 하도록 지정됐으나 이를 무시하고 해남군이 직접 검수로 변경했다. 또한 규격서와 달리 중국산 온수기 및 저가 창호 등 저가의 제품으로 시공했으나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검수 처리한 후 물품대금을 모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